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전북 완주 구이저수지 둘레길

2018.11.10. [구이저수지 둘레길 1] 전북 완주 구이저수지 둘레길

by 사천거사 2018. 11. 10.

구이저수지 둘레길 걷기

◈ 일시: 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구이저수지 둘레길 / 전북 완주

◈ 코스: 술테마박물관 주차장 → 사랑의 열쇠 → 수변데크 둘레길 → 구이면소재지 → 

           모악 호수마을 → 숲속 길 → 주차장

◈ 코스: 9.5km

◈ 시간: 3시간 25분 

◈ 회원: 백만사 회원 7명


 

 


09: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전북 완주에 있는 구이저수지 둘레길 탐방에 나서는 날이다. 7명의 회원이 비하동 집결지에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깊어 가는 가을 날씨, 오늘도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 벌곡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서전주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나 이번에는 1번 국도와 21번 국도를 따라 구이면에 있는 속초코다리찜 전문점으로 차를 몰았다.

 

구이면 두현리에 있는 속초코다리찜 전문점에 도착, 코다리찜을 주문했다. 코다리는 명태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다. 참고로 명태는 맹태, 망태, 노가리, 동태, 조태, 북어, 춘태, 꺾태, 황태, 코다리, 깡태, 왜태 등으로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 아주 많다. 주문한 코다리찜이 나왔다. 인터넷에 맛집으로 소개되어 오늘 이곳을 찾아온 것인데 소문대로 음식 맛은 좋은 편이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사람은 바로 옆에 있는 커피 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1,000원에 마실 수 있다. 비결은? 음식점과 커피점을 한 가족이 운영하기 때문이었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9:50]

 

▲ 구이면에 있는 속초코다리찜 전문점 [11:08]

 

▲ 속초코다리찜 전문점 메뉴판 [11:10]

 

▲ 먹음직스러운 코다리찜 [11:27]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31]

 

▲ 음식점 바로 옆에 있는 커피 전문점 [12:00]

 

▲ 커피 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씩 마시고 [12:10]


12:32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이 토요일인데도 주차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간단히 준비를 하고 본격적인 둘레길 걷기 시작, '모악산과 경각산의 사랑 이야기'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사랑의 열쇠'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구이저수지 호반으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이 사랑의 열쇠가 있는 곳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은 모악길이고 왼쪽은 경각길인데 어느 코스를 택해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즉, 원점회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주차장에 도착 [12:32]

 

▲ 술테마박물관 안내판 [12:37]

 

▲ 사랑의 열쇠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인다 [12:39]

 

▲ 구이면사무소 쪽으로 진행 [12:39]

 

▲ 사랑의 열쇠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 [12:40]

 

▲ 사랑의 열쇠 앞에서 여성회원들 [12:42]

 

▲ 사랑의 열쇠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43]

 

▲ 경각길: 망산마을로 가는 길 [12:43]

 

▲ 모악길: 구이면소재지로 가는 길 [12:43]


12:43   사랑의 열쇠가 있는 갈림길에서 모악길에 들어섰다. 이 길을 따르면 구이저수지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사랑의 열쇠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저수지를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데크 길이 계속 이어졌다.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이곳은 아직도 단풍이 한창이다. 구이저수지 뒤로 모악 호수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솟아 있는 모악산도 보인다. 해발 794m의 모악산은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호남 4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산이다. 


▲ 낙엽이 깔려 있는 데크 길 [12:43]

 

▲ 데크 길에서 바라본 구이저수지 [12:44]

 

▲ 단풍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 [12:45]

 

▲ 데크 길을 덮고 있는 단풍 [12:47]

 

▲ 구이저수지 뒤로 모악 호수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모악산도 보인다 [12:49]

 

▲ 단풍 사이로 보이는 모악산 [12:50]

 

▲ 데크 계단을 올라간다 [12:51]

 

▲ 대나무 숲길 통과 [12:54]

 

▲ 낚시터로 명당이라고 소문난 곳 [12:59]


13:01   둘레길이 마을길에서 벗어나 왼쪽 산으로 들어갔다. 잘 익은 주황색 감들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다. 어? 이게 뭐지? 무덤이 분명한데... 둘레를 벽돌로 쌓은 무덤을 발견했다. 무덤 둘레를 무엇으로 쌓아도 상관은 없겠지만 벽돌로 쌓은 것은 처음 보는 모습이라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이어지는 산길, 꽤 많은 단풍이 남아 있는 산책로 같은 길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구이저수지 둘레길은 호숫가 길과 산길이 어우러진 명품 트레킹 코스로 조금도 손색이 없었다.


▲ 구이면사무소 쪽으로 진행 [13:01]

 

▲ 마을길에서 벗어나 숲길에 진입 [13:02]

 

▲ 주황색 감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다 [13:03]

 

▲ 둘레를 벽돌로 쌓은 무덤 [13:06]

 

▲ 산책로 같은 둘레길 [13:07]

 

▲ 구이면사무소 쪽으로 진행 [13:10]

 

▲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 산길 [13:14]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3:16]

 

▲ 겯기 좋은 산길 [13:21]


13:25   산길이 끝나면서 내려선 곳은 구이저수지 제방길, 걸어가는 길 정면으로 모악산의 통신탑이 보인다. 제방길 중간 지점에 조성되어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벤치가 여러 개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대화를 나누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예상외로, 오늘이 토요일인데도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망대 출발, 다시 제방길을 걸은 후 삼천 위에 놓인 아주 멋있는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넌 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니 아, 정말 아름다운 다리다. 


▲ 구이저수지 전망대 쪽으로 진행 [13:25]

 

▲ 구이저수지 제방길에 진입 [13:25]

 

▲ 구이저수지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3:42]

 

▲ 제방길에서 바라본 구이저수지 [13:45]

 

▲ 제방길을 따라 계속 진행 [13:4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모악산 [13:49]

 

▲ 구이면사무소 쪽으로 진행 [13:51]

 

▲ 삼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3:51]

 

▲ 정말 아름다운 모습의 다리 [13:53]

 

▲ 구이저수지 표지판 [13:55]


13:56   둘레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구이면사무소 쪽으로 걸어간다. 호숫가를 따라 길이 나 있을 것 같은데 찾기가 만만치 않다. 구이면사무소에서 모악 호수마을 옆길을 따라가도 되지만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올라가 보았다. 단풍으로 물든 밤나무 몇 그루가 반겨준다. 호숫가에 나 있는 산책로를 간신히 찾아 잠시 걸은 후 모악 호수마을 앞으로 나왔다. 모악 호수마을은 완주군이 조성한 전원마을로 마치 유럽의 어떤 지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마을을 벗어나면서 둘레길은 다시 산으로 이어졌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조금 가파른 편이다.


▲ 구이면사무소 쪽으로 진행 [13:56]

 

▲ 언덕에 오르니 밤나무가 반겨준다 [14:07]

 

▲ 호숫가를 따라 나 있는 오솔길 [14:11]

 

▲ 모악 호수마을 앞에 도착 [14:14]

 

▲ 구이저수지 뒤로 보이는 경각산 [14:14]

 

▲ 구이면 원기리에 있는 모악 호수마을 [14:16]

 

▲ 다시 산길에 진입 [14:20]

 

▲ 구이저수지 둘레길 이정표 [14:21]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4:22]


14:24   언덕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제 가을도 많이 깊어졌고 나무들도 옷을 벗을 때가 되었다. 길바닥에는 떨어진 나뭇잎들이 수북이 쌓여 있어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다. 항가마을에 내려섰다. 항가마을에서부터 신기마을을 거쳐 망산마을에 이르기까지 둘레길은 저수지 오른쪽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바닥에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구이저수지 뒤로는 경각산이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경각산은 2014년 9월 평산회에서 다녀온 산이다.


▲ 언덕에 올라 잠시 휴식 [14:24]

 

▲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다 [14:34]

 

▲ 항가마을로 내려가는 길 [14:38]

 

▲ 길 왼쪽에 있는 항가경로당 [14:43]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망산마을 쪽으로 진행 [14:43]

 

▲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14:44]

 

▲ 구이저수지 풍경 [14:46]

 

▲ 구이저수지 풍경 [14:49]

 

▲ 모악산 마실길 표지판 [14:52]

 

▲ 우리가 건너 갈 다리가 보인다 [14:56]


14:57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너간다. 예전에는 차량이 다니는 망산교를 이용했었는데 둘레길 탐방객들을 위해 순전히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다리를 다시 놓은 모양이다. 다리를 건넌 후 호숫가를 따라 잠시 이어지던 둘레길이 다시 산으로 올라붙었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 오르막길과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적당한 기온에 바람도 없고 걷기에 아주 좋다. 우려했던 미세먼지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너간다 [14:57]

 

▲ 다리를 건너고 있는 회원들 [14:58]

 

▲ 다리 위에서 바라본 구이저수지 [14:58]

 

▲ 완주 술테마파크 쪽으로 진행 [14:59]

 

▲ 구이저수지 뒤로 보이는 모악산 [15:03]

 

▲ 다시 산길에 진입 [15:05]

 

▲ 언덕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15:07]

 

▲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15:18]

 

▲ 리기다소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는 길 [15:22]


15:26   능선에서 호숫가로 내려오는 비탈길을 거쳐 15분 정도 산길을 걸은 끝에 다시 호숫가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데크 길에 들어섰다. 구이저수지 뒤로 모악산이 보이고 데크 길바닥에는 황금색 낙엽이 수북이 떨어져 있다. 이것을 보고 여성회원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낙엽을 공중으로 날리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해보러고 애쓰는 모습에서 젊은 아가씨 못지않은 열정이 묻어난다. 그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야. 그렇게 데크 길을 걸어 사랑의 열쇠가 있는 곳에 이르렀고 다시 언덕을 넘어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구이저수지 둘레길 걷기 끝, 이제부터는 술테마박물관을 둘러볼 차례다.


▲ 비탈길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5:26]

 

▲ 물이 흐르는 시내도 보이고 [15:31]

 

▲ 잠시 휴식 [15:36]

 

▲ 데크 길에 들어서서 [15:42]

 

▲ 구이저수지 뒤로 보이는 모악산 [15:42]

 

▲ 낙엽으로 덮여 있는 데크 길 [15:45]

 

▲ 단풍과 어울린 저수지 [15:47]

 

▲ 오른쪽 산에는 단풍이 한창이다 [15:51]

 

▲ 사랑의 열쇠가 있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5:55]

 

▲ 이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구이저수지 둘레길 걷기는 끝이 났다 [15:8]


16:02   술테마박물관을 둘러보기 위해 입장료 2,000원씩을 지불하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뭐 별거 있겠는가 하는 마음이었는데 어라, 박물관 전시 공간의 구조가 아주 짜임새 있고 전시물도 다양해 진정한 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갖추고 있었다. 박물관이 무엇인가? 고고학적 자료, 미술품, 역사적 유물, 그 밖의 학술적 자료를 널리 모아 보관, 진열하여 관중에게 전람시키는 시설이 아닌가.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박물관이 과연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은 2015년 10월 완주군 덕천리에 개관하였다. 이 박물관의 건물은 경각산과 구이저수지가 맞닿아있는 경관을 담아 물방울처럼 퍼져나가는 술을 원형으로 형상화 하였다. 우리 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5만 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뉘며 상설전시실에는 술의 재료와 제조관,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 세계의 술, 향음문화체험관 등이 있다. 야외공원에는 술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술잔을 띄우고 자기 앞에 술잔이 올 때까지 시를 지어야 하는 놀이를 재현한 유상곡수연, 여럿이 모여 술 마실 때 사용되는 벌칙을 적은 놀이기구인 주령구 등이 있다.


▲ 술테마박물관 앞에 진열되어 있는 항아리들 [16:02]

 

▲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입구 [16:05]

 

▲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16:07]

 

▲ 탑 모양의 술병 진열대 [16:08]

 

▲ 박물관에서 여성회원들 [16:09]

 

▲ 술테마박물관 내부 [16:13]

 

▲ 술테마박물관 내부 [16:14]

 

▲ 술테마박물관 내부 [16:16]

 

▲ 술테마박물관 내부 [16:17]


16:20   술테마박물관에 있는 주점재현관에 들렀다. 1960년대 양조장과 대폿집, 1990년대 호프를 담은 주점재현관은 한 잔 술에 오늘의 피로를 풀고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던 우리네 일상의 또 다른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었다. 술테마박물관 옆에는 담배문화 기획전시관이 있어 잠시 들러보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담배인 '승리'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며 그 모든 것을 수집한 사람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음장에 들러 전주 모주를 구입했다. 전주 모주는 한약재의 주요 성분을 추출, 농축한 후 배즙과 녹차 분말로 함께 섞는 방식으로 빚은 막걸리다. 낮은 도수(1.5%)로 전주의 콩나물밥과 같이 마시는 해장술로 유명하며 100% 국내산 농산물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에 오른 후 청주로 귀환,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 집에 9명의 회원이 모여 간단히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11월의 백만사 구이저수지 둘레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 실내전시실에서 [16:20]

 

▲ 주점재현관에 들렀다 [16:21]

 

▲ 주점재현관에서 여성회원들 [16:23]

 

▲ 주점재현관에서 남성회원들 [16:25]

 

▲ 주점재현관에서 남성회원들 [16:25]

 

▲ 담배문화 기획전시관 표지판 [16:35]

 

▲ 전시관에 진열되어 있는 담배들 [16:37]

 

▲ 분평동에 있는 조도령 삼계탕 식당 [18:49]

 

▲ 삼계탕을 먹으며 회식 중인 회원들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