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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논산 탑정호 둘레길

2018.10.13. [탑정호 둘레길 1] 충남 논산 탑정호 둘레길

by 사천거사 2018. 10. 13.

탑정호 둘레길 걷기

◈ 일시: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탑정호 둘레길 / 충남 논산

◈ 코스: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주차장 → 수변데크 둘레길 → 탑정호 제방길 → 탑정리 석탑 → 

           대명산 → 수변생태공원 주차장

◈ 시간: 3시간 19분 

◈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10:00   오늘은 백만사에서 탑정호 둘레길 답사에 나서는 날이다. 탑정호 둘레길은 '탑정호 소풍길'이란 이름으로 탑정호 둘레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20km 정도의 걷기 코스를 말한다. 2016년 10월, 백만사에서 탑정호 둘레길 중에서 '솔바람길'을 걸은 적은 있는데 지금은 그 솔바람길이 탑정호 소풍길로 흡수되었는지 지도상에는 나와 있지 않았다. 둘레길 만드는 열풍이 아직도 식지 않았는지 지자체마다 강변이라 호수변에는 빠지지 않고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는 현실이다.

 

비하동에서 8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세종시를 거쳐 23번 국도를 따라 탑정호를 향해 달려갔다. 1시간 30분 가까이 달려 도착한 곳은 탑정호 맛집 신풍매운탕, 백만사에서 2년 전 솔바람길 답사를 왔을 때에도 점심을 먹었던 곳인데 매운탕 맛이 아주 뛰어나 다시 찾은 것이다. 매운탕 큰 것을 두 개 시켰다. 음식 맛은 그 때나 지금이나 우리를 조금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탑정저수지


탑정저수지는 충청남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로 광석면·성동면·채운면과 강경읍에 걸쳐 있는 논강평야의 농업용수와 논산 지역 상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대둔산과 금산군 남이휴양림 및 전라북도 완주군 고당면 병암리에서 논산시 양촌면 인천리로 흐르는 물이 가야곡면과 부적면 탑정리에 모이도록 조성되었다. 탑정저수지는 제방 길이 573m, 제방 높이 17.8m, 제방 너비 6m, 수심 12.3m이다.


1941년 3월에 착공되어 3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44년 8월 31일 준공하였다. 1990년대를 거치면서 수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겨울철에는 철새들의 도래지로 변모함과 동시에 주변의 일주도로들이 개설되어 논산8경 중 제2경으로 관광명소가 되었다. 아울러 충청남도 두 번째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저수지로 물이 맑고 깨끗하며 담수어족이 많아 낚시인들이 즐겨 찾고,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등의 동호인들이 찾아오는 지역이 되었다.

현재 탑정저수지는 상수원 활용을 중단하고 지금은 농업용수로만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조수보호구역으로 주변 농경지가 제공하는 풍부한 먹이로 겨울새들이 겨울을 나는데 천연기념물 제201호 흰큰고니,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국제보호조인 가창오리·고방오리·알락오리·쇠오리 등 4만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수문을 지나 일주도로를 200m 정도 따라 올라가면 음식점과 카페가 자리 잡고 있어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계곡을 이루던 주변 산세가 저수지면으로 펼쳐 있어 다도해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다. 저수지 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논산시와 거리가 5㎞ 내외인데다 북쪽에 계룡산국립공원, 서쪽에 관촉사 은진미륵불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 신풍매운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1:28]

 

▲ 잔물결이 일고 있는 탑정저수지 [11:29]

 

▲ 매운탕 맛이 좋은 신풍매운탕 식당 [11:30]

 

▲ 신풍매운탕 메뉴 [11:40]

 

▲ 오늘 멋진 하루를 위하여 [11:46]


12:37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은 논산시에서 2010년부터 탑정호 수변에 수생식물원, 자연학습원, 분수, 팔각정 등 산책코스를 조성하여 연중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코스로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오는 논산훈련소 영외면회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수변생태공원을 거쳐 수변데크 둘레길에 들어섰다. 물 위에 만들어 놓은 데크 길을 걷자니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기분이다. 탑정호가 그려낸 주변 풍경의 반영 데칼코마니가 무척 아름답다.


▲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주차장에 주차 [12:37]

 

▲ 수변생태공원 연밭 [12:40]

 

▲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에서 [12:45]

 

▲ '힐링' 수변데크 산책로 게이트 [12:45]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2:47]

 

▲ 탑정호 수변데크길 [12:48]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2:49]

 

▲ 탑정호 수변데크길 [12:49]

 

▲ 탑정호 수변데크길 [12:51]


12:53   둘레길이 잠시 차도와 나란히 가다 다시 물 안으로 들어왔다. 탑정호 수면은 물결이 거의 일지 않는 것처럼 무척 잔잔하다. 호수 중간에 있는 작은 섬 두 개가 걸어가는 데크길 방향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산의 모습은 변함이 없는데 그 앞에 있는 섬의 모습은 마치 사막에 나타나는 신기루 같다. 우리 인생은 어떤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신기루만 좇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과연 실재와 신기루는 어떻게 해야 구분이 가능한가?


▲ 차도와 함께 가는 수변데크길 [12:53]

 

▲ 작은 섬 두 개가 보이지 않다가 [12:57]

 

▲ 여기서는 작은 섬 두 개가 보인다 [13:00]

 

▲ 탑정호 수변데크길 [13:02]

 

▲ 작은 섬 두 개가 다시 사라졌다 [13:03]

 

▲ 작은 섬 두 개가 다시 나타났다 [13:03]

 

▲ 멀리 대둔산 능선이 보인다 [13:07]

 

▲ 나무 사이로 보이는 탑정호 [13:12]


13:13   차도 건너 대명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보인다. 대명산 가는 길이 저곳 말고 그 이전에도 있는데 어딘지 모르겠네. 수변데크길이 다시 물 안으로 들어왔다.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에 세워져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변생태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 백만사 회원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런 곳에 오게 되면 거의 언제나 둘레길과 산길을 7~ 8km 가까이 걸으니 말이다.


▲ 차도 건너 대명산 가는 길 계단이 보인다 [13:13]

 

▲ 탑정호 수변데크길 [13:16]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3:16]

 

▲ 탑정호 수변데크길 [13:18]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3:19]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3:21]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3:22]

 

▲ 물결이 아주 잔잔한 탑정호 [13:23]

 

▲ 나무 사이로 나 있는 수변데크길 [13:24]


13:31   가는 사람도 없고 오는 사람도 없어 데크길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구운 달걀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데크길 위에 서 있자니 이게 무슨 현상? 밀려오는 잔물결 때문인지 마치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허, 완전히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네. 혹시 멀미하는 거 아냐?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출발, 얼마 안 가 데크길에서 벗어나 제방 위로 올라섰다. 여기서 대명산은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제방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갔다 오기로 했다. 


▲ 데크길에서 잠시 휴식 [13:31]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3:31]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3:32]

 

▲ 앞으로 가야 할 대명산 [13:37]

 

▲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출발 [13:45]

 

▲ 데크길을 마감하고 제방 위로 올라왔다 [13:49]

 

▲ 제방길을 따라 진행 [13:50]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3:51]


13:57   제방길을 다 걸은 후 탑정호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나무 아래에 벤치가 있는 광장에는 논산 탑정리 석탑 복제품, '농자천하지대본'과 '풍수제민' 표지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풍수제민 표지석에는 '昭和 18年 忠淸南道道知事  山木 文憲'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산본 문헌'은 1943년 충청남도 지사를 지낸 친일파 '송문헌'의 일본식 이름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것은 역사적 의미가 들어 있는 표지석이었다.

 

적당히 휴식을 취한 후 광장 출발, 다시 제방길을 걸어 논산 탑정리 석탑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석탑은 원래 저수지 조성으로 인해 생겨난 수몰 지역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석탑 옆을 지나는 것으로 대명산 산행에 들어갔다. 곧 나타난 갈림길, 당연히 능선으로 올라가는 왼쪽 길을 따랐는데 이런, 그 길은 묘지로 가는 길이었다. 그리하여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제 길 찾기에 나서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 농자천하지대본 표지석 [13:57]

 

▲ 원형 벤치에서 쉬고 있는 여성회원들 [13:58]

 

▲ 논산 탑정리 석탑 안내문 [13:59]

 

▲ 논산 탑정리 석탑 복제품 [13:59]

 

▲ 풍수제민 표지석 [14:00]

 

▲ 제방길을 따라 다시 돌아가는 길 [14:08]


논산 탑정리 석탑

 

높이 283㎝.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 후백제시대의 대명(大明)스님의 부도라고 전하나 문헌에 나타난 것은 없고 양식상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하대석(下臺石)은 1/3쯤 묻혀 있는데 8엽의 복련(覆蓮)을 양각하고 그 위에 변의 크기가 같지 않은 8각 간석(竿石)을 세웠다. 상대석은 하대석을 거꾸로 세운 모습인데 탑신은 1개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를 새겼다.

 

옥개석은 3단의 층급받침에 처마가 약간 쳐들린 모습인데, 2층 이상은 없어져서 원래 몇 층이었는지 알 수 없으나 전체형태는 석등형으로서 석탑으로 보기에는 이례적인 것이다. 이 탑은 원래 탑정리저수지 남쪽에 있었으나 저수지를 만들면서 현위치로 이전했다. 이곳에는 어린사(魚鱗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속전(俗傳)에 고려태조가 남으로 견훤을 정벌할 때 이곳에 사찰을 지었다 하며, 절터 주위에 성(城)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한다.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인 논산 탑정리 석탑 [14:12]

 

▲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왼쪽은 묘지로 가는 길 [14:13]

 

▲ 길이 없어져 찾고 있는 중 [14:17]


14:22   탑정호 소풍길 표지판을 만났다. 알고 보니, 아까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이 이곳으로 오는 길이었다. 잠시 후 도로 건너에 서 있는 대명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났다.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060m, 이정표를 따라 잘 나 있는 길을 5분 정도 걸어 무덤이 있는 언덕에 도착한 후 오른쪽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또 길이 없어졌다. 하는 수 없이, 왼쪽 사면을 가로질렀다. 널찍한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나 잠시 올라갔더니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아까 묘지가 있는 언덕에서 왼쪽으로 가야 했었다. 산의 높이가 얼마이든 산길은 절대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 탑정호 소풍길 표지판 [14:22]

 

▲ 대명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4:25]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이정표 [14:27]

 

▲ 또 다시 길을 잃었다 [14:32]

 

▲ 다시 길을 찾았다 [14:38]

 

▲ 오솔길 처럼 나 있는 길 [14:40]

 

▲ 대명산 정상 570m 전 이정표 [14:47]

 

▲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4:48]

 

▲ 대명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5:01]


15:10   데크 전망대에 도착했다. 무엇을 전망하라는 거지? 멋진 광경이라도 볼 수 있나? 그렇다. 전망대에서는 탑정호 뒤로 하늘을 가르고 있는 대둔산 능선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대둔산이 보이는구나.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181m의 대명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이정표에 정상을 알리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대명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말 그대로 오솔길 산책로,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와 산밤이 발바닥을 간질이는 힐링 코스였다.


▲ 전망대에 있는 전경 안내판 [15:10]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능선 [15:11]

 

▲ 대명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13]

 

▲ 표지기가 몇 개 보이는 대명산 정상 [15:13]

 

▲ 해발 181m 대명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5:16]

 

▲ 대명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5:21]

 

▲ 수변생태공원 1,010m 전 이정표 [15:30]

 

▲ 걷기에 좋은 길 [15:34]


15:40   수변생태공원 64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잠시 후 수변데크 둘레길에 올라섰고 10분 남짓 걸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주변에는 탑정호를 찾아온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청주로 돌아오는 길은 1번 국도를 택했다. 오늘 뒤풀이 장소는 조도령삼계탕 식당, 들깨를 갈아 만들어서 그런지 국물이 아주 구수한 삼계탕 맛집이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해산, 이렇게 해서 백만사 회원들과 함께한 가을빛이 물들어가는 탑정호 수변데크 둘레길 답사와 해발 181m의 대명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수변생태공원 640m 전 이정표 [15:40]

 

▲ 탑장호 수변둘레 데크길에 진입 [15:44]

 

▲ 탑정호의 작품: 반영 데칼코마니 [15:51]

 

▲ 탑정호 수변 생태공원 게이트 [15:52]

 

▲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는 조형물 [15:55]

 

▲ 논산 청정딸기 표지판 [15:56]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5:56]

 

▲ 청주 조도령삼계탕 식당에서 뒤풀이 회식 [17:53]

 

▲ '백만사 화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마감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