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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전북 군산 군산저수지 둘레길

2018.09.15. [군산저수지 둘레길 1] 전북 군산 군산저수지 둘레길

by 사천거사 2018. 9. 15.

군산저수지 둘레길 걷기

◈ 일시: 2018년 9월 15일 토요일 / 흐림, 비 약간

◈ 장소: 군산저수지(옥산저수지) 둘레길 / 전북 군산

◈ 코스: 주차장 → 수변로 → 등산로 → 창암산 → 화장실 갈림길 → 정심사 갈림길 → 

           수변로 주차장

◈ 거리: 8.47km 

◈ 시간: 3시간 10분

◈ 회원: 백만사회원 7명


 

 

 


09:00   제주도에서 청주로 온 지 이틀 째, 오늘은 백만사에서 군산에 있는 군산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러 가는 날이다. 9시, 비하동에 있는 집결지에 7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2대의 차에 나누어 탔다.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 진입, 서쪽을 향해 달려가다 서천공주고속도로 부여백제휴게소에 들러 회장님이 제공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으며 환담을 나누었다. 휴게소 출발, 군산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먼저 경암동 철길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철길마을 건너편에 있는 이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차량 진입을 통제하지 않고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우산을 챙긴 후 도로를 건너 철길마을에 들어섰다. 철길마을의 총길이는 400m 정도, 철로 양쪽에 옛날식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고 건물마다 나름대로 60~70년대의 생활 모습을 많이 재현해 놓았다. 지금 아이들이야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겠지만 우리들 나이에는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온 기분이 든다.


▲ 서천공주고속도로 부여백제휴게소 [10:20]

 

▲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10:30]

 

▲ 경암동 철길마을 건너편에 있는 이마트 주차장에 주차 [11:22]

 

▲ 도로 건너에 철길마을이 있다 [11:24]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진포 사거리’에서 ‘연안 사거리’로 이어지는 철길 약 400m 구간을 말한다. 철길 한쪽에는 70년대에 건축한 낡은 2층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다른 한쪽에는 부속 건물인 듯한 작은 창고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 시절의 철길과 침목이 그 모습 그대로 있다. 지금은 기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2008년까지는 마을을 관통하는 기차가 하루 두 번 운행됐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이색적인 풍경 때문에 한때 사진가들의 단골 출사 지역으로 명성을 누렸다.

 

기차 운행 중단 이후로 잠시 먹거리촌으로 북적거렸으나 무허가 음식점, 포장마차들을 모두 정리하고 ‘추억의 거리’로 재탄생했다. 철길 변 벽 곳곳에는 화물차의 풍경, 꽃그림 등 옛 생각이 절로 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데이트 명소답게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눈길을 끈다. ‘의상 대여숍’에서는 교련복과 한복, 각설이복 등과 소품을 빌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해 주는 곳도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추억의 불량식품, 쥐포 등 먹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 추억의 물방개 놀이 [11:27]

 

▲ 옛날 교복 빌려주는 곳 [11:27]

 

▲ 철길마을의 철길 [11:28]

 

▲ 기념사진도 찍고 [11:28]

 

▲ 교복대여점 전시 교복들 [11:30]


11:30   잊혔던 옛날의 모습들이 그런대로 간직되어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그때 그 시절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머릿속에서 영원히 지워버릴 수도 없는 그때 그 시절로 잠시나마 우리를 안내해준 역사의 현장이었다. 철길마을 구경을 마치고 경포교 건너에 있는 진성원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진성원은 철길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걸어서 갔다 오기에 충분한 거리다. 진성원의 메뉴는 면요리 5가지와 탕수육뿐이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사천짜장을 주문했다. 색깔부터가 특이하다. 빨갛다. 해물이 잔뜩 들어 있어 짬뽕에 가까운 맛이 났다. 그래서 물짜장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맛은 좋은 편이었다. 


▲ 옛날 모습 그대로 [11:30]

 

▲ 옛날 모습 그대로 [11:33]

 

▲ 경암동 철길마을 표지판 [11:36]

 

▲ 남성회원들 [11:38]

 

▲ 교복 빌려 입은 여학생들(?) [11:45]

 

▲ 점심을 먹은 중국음식점 진성원 [12:05]

 

▲ 진성원 사천짜장 비주얼 [12:18]

 

▲ 남성회원들 [12:18]

 

▲ 여성회원들 [12:19]


13:14   군산저수지 둘레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에 꽤 넓은데 차가 가득한 것을 보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군산저수지 둘레길은 크게 수변로와 등산로로 나뉜다. 하지만 수변로와 등산로를 이어주는 길이 곳곳에 있어 두 길을 적당히 섞어서 걸을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일단 제방 아래로 나 있는 억새밭길에 진입해 수변로와 등산로 갈림길 지점까지 간 다음 수변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대나무 터널길을 지나자 왼쪽으로 군산저수지의 모습이 드러났다. 날이 흐려 물색깔이 잿빛인 것이 조금 아쉽다.


▲ 군산저수지 둘레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3:14]

 

▲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 개념도 [13:18]

 

▲ 군산호수 청암산 안내문 [13:19]

 

▲ 제방 아래로 나 있는 억새밭길로 진행 [13:25]

 

▲ 갈림길에서 수변로로 진행 [13:28]

 

▲ 대나무 터널길 [13:38]

 

▲ 물색깔이 잿빛인 군산저수지 [13:38]

 

▲ 나무 사이로 보이는 군산저수지 [13:45]

 

▲ 나무 사이로 보이는 군산저수지 [13:45]

 

▲ 다시 나타난 대나무 터널길 [13:48]


13:53   갈림길 지점에서 수변로를 버리고 청암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등산로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완만하던 산길이 능선이 가까워지면서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경사진 길로 바뀌었다. 군산저수지 둘레길 등산로가 나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어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능선에서는 회현면 방면 넓은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아직은 푸른 색깔을 많이 띠고 있지만 얼마 있으면 황금색 들판으로 변하리라. 휴식 후 출발, 능선을 따라 청암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 갈림길 지점에서 등산로로 진행 [13:53]

 

▲ 처음에는 길이 완만하다 [13:54]

 

▲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3:58]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4:00]

 

▲ 능선에 있는 벤치에서 휴식 중인 회원들 [14:01]

 

▲ 사오갯길 안내판 [14:05]

 

▲ 청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 [14:12]

 

▲ 청암산을 오르다 바라본 회현면 들판 [14:13]

 

▲ 청암산으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4:14]


14:14   해발 115m의 청암산 정상에는 쉼터용 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제주도에서 가져온 감귤을 두 개씩 회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아직 감귤 철은 아니지만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들이 시장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있어 맛이나 보라고 가져온 것이다. 청암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등산로의 총길이는 딱 8km로 나와 있었다. 정상 출발,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내리다 이번에는 수변로 쪽으로 나 있는 데크 길에 들어섰다. 수변로를 잠깐 걸은 후 다시 등산로를 따라 진행. 


▲ 해발 115m 청암산 정상에 있는 쉼터용 정자 [14:14]

 

▲ 청암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15]

 

▲ 청암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4:28]

 

▲ 청암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30]

 

▲ 다시 오르막길 [14:34]

 

▲ 평탄한 길 [14:47]

 

▲ 데크 길을 따라 수변로 쪽으로 [14:51]

 

▲ 데크 길 수변로 [14:51]

 

▲ 다시 산길을 따라 진행 [14:59]


15:05   등산로 종점 3.47k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별로 급할 것도 없으니 짬짬이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 등산로와 수변로가 만나는 지점에 도착, 표지판을 보니 수변로의 총길이는 13.8km였다. 마침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수상스키가 돌아다니는 군산저수지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렇게 줄에 매달려 한없이 끌려다니고 있는가. 그것도 물 위에서 말이다.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5:05]

 

▲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위저수지 [15:10]

 

▲ 휴식 후 출발 [15:20]

 

▲ 구불길과 등산로가 서로 얽혀 있어 조금 복잡하다 [15:27]

 

▲ 걷기 좋은 대나무 숲길 [15:37]

 

▲ 수변로의 총길이는 13.8km [15:39]

 

▲ 쉼터에서 바라본 군산저수지 [15:39]


흰가시광대버섯

 

균모의 지름은 9-20cm로 둥근 산 모양을 거쳐 가장자리에 턱받이의 파편이 부착한다. 표면은 백색이고 미세한 가루가 분포하며 높이 3mm의 원추상 사마귀가 많이 붙어 있다. 살은 백색이고 마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주름살은 백색 또는 크림색의 끝 붙은 주름살이다. 자루의 길이는 12-22cm이고 굵기는 1.5-2.5cm로 아래는 부풀고 백색이며 속은 비었고 표면은 솜털 같은 인편이 덮여 있으며 기부에 사마귀가 고리 모양으로 많이 부착한다. 턱받이는 크고 막질이며 윗면에 선이 있다. 포자의 크기는 8-10.5×6-7.5㎛이고 는 타원형이고 아미로이드 반응이다. 경기도 광릉에서는 식용한다. 발생은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숲속의 땅에 단생한다. 분포는 한국에서는 변산반도국립공원, 지리산, 만덕산, 오대산, 한라산, 속리산, 월출산 등과 일본 등에 분포한다.


▲ 흰가시광대버섯: 식용이 가능하다 [15:40]

 

▲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5:45]


15:50   휴식을 마치고 출발, 30분 가까이 숲길을 걸어 수변로에 내려섰다.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차에 오른 후 청주를 향해 달렸다. 벌초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량들 때문에 조금 정체되는 구간이 있기도 했지만 무난히 청주에 도착, 비하동 팔팔문어전복탕 식당에 9명의 회원이 모여 뒤풀이를 했다. 언제나 만나면 즐겁고 기분 좋은 형제 같은 사람들, 그런 백만사 회원들과 함께 한 오늘 하루 일정이 오가는 정담 속에서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 휴식 후 출발 [15:50]

 

▲ 걷기 좋은 산길 [16:01]

 

▲ 왼쪽으로 보이는 군산저수지 [16:03]

 

▲ 군산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16:18]

 

▲ 군산저수지 둘레길 주차장에 귀환 [16:25]

 

▲ 청주 비하동 '팔팔문어 전복탕' 식당에서 뒤풀이 [18:56]

 

▲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8:57]

 

▲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며 해산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