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대전 계족산 명품 숲길

2018.03.26. [계족산 명품 숲길 1] 대전 대덕 계족산 명품 숲길

by 사천거사 2018. 3. 26.

 

계족산 명품 숲길 100리 걷기

 

 ◈ 일시: 2018년 3월 26일 월요일 / 맑음 미세먼지 매우 나쁨

 ◈ 장소: 계족산 명품 숲길 100리 / 대전광역시 대덕구

 ◈ 코스: 가양비래공원 → 비래사  용화사 → 죽림정사 → 연화사 → 임도 삼거리 → 절고개 → 길치고개  가양비래공원

 ◈ 거리: 16.42km

 ◈ 시간: 4시간 30분

 

 




09:55   오늘은 대전에 있는 계족산 명품 숲길 100리 중 한 구간을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대전시에서 조성한 이 숲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계족산성 둘레에 만들어진 계족산 황톳길이고 다른 하나는 계족산을 가운데에 두고 만들어진 임도다. 계족산 황톳길은 예전에 아내와 함께 걸은 적이 있기에 오늘은, 가양비래공원에서 출발해 비래사, 용화사, 죽림정사, 연화사를 들른 후 임도삼거리, 절고개, 추동 전망대, 길치고개를 거쳐 가양비래공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를 걸을 예정이다.


청주 아파트 출발,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려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있는 가양비래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공원을 가로질러 한국등산 트레킹 지원센터 쪽으로 걸어가자 비래사로 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였다. 이제부터 임도를 따라 걷을 일만 남았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널찍한 임도는 걷기에 아주 좋다. 가파르거나 울퉁불퉁한 산길을 걷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는 게 바로 임도 걷기다.    


계족산 명품 숲길 100리


대전시가 시민의 건강과 여가활용 장소로 사랑 받고 있는 대전 계족산에 조성한 숲길 42.25㎞를 말한다. 대전시는 기존 숲길과 이어지지 못했던 대전 가양비래공원에서 법동 용화사 간 4.62㎞와 동구 추동임도 2㎞를 완전히 연결, 중부권 처음 숲속마라톤을 할 수 있는 ‘계족산 명품숲길’을 만들었다. 계족산 숲길은 1990년 산림자원조성을 위한 기반시설로 만들기 시작해 산림용 도로, 산책, 휴양림간 도로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돼 왔다. 요즘은 해마다 100만 명이 넘게 찾는 새 명소로 자리잡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계족산은 맨발 마라톤, 걷기대회, 산악마라톤, 자전거타기, 숲속 음악회, 해맞이 행사 등 숲길 문화행사가 매년 40번 넘게 열리는 등 막대한 부가가치를 낳고 있다”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정겹게 이용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숲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시 대덕구에 있는 가양비래공원 주차장 [11:01]


한국등산 트레킹 지원센터(Korea Mountaineering Support Center)


한국등산 트레킹 지원센터는 「산림 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한 국가의 등산지원기본계획(’07-17년’)에 따라 건전한 등산문화의 확산과 국민의 등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된 정부 인가 법인 기관이다.


센터는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수행한다.

1.등산교육 사업

2.전문산악인 양성 및 지원 사업

3.등산학교 간의 협력체계 및 정보네트워크 구축 운영 사업

4.등산로, 등산안내시설 등 등산 관련 시설의 조성 정비 또는 운영 사업

5.등산기술의 개발 및 등산시설의 표준화 사업

6.조난 등산객의 구조 기술개발 및 교육 훈련 사업

8.등산과 관련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위탁 사업

9.등산 관련 정보의 수집 공유 및 활용 촉진, 그 밖에 건전한 등산문화의 확산에 필요한 사업으로서 산림청장이 정하는 사업


▲ 주차장에 서 있는 계족산 등산로 및 황톳길 안내판 [11:03]


▲ 경부고속도로 폐도로 [11:04]


▲ 한국등산 트레킹 지원센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비래사 쪽으로 진행 [11:12]


▲ 차량통행 차단기 뒤로 진행 [11:15]


▲ 임도를 걷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 [11:19]


▲ 선비마을 갈림길 이정표: 비래사 쪽으로 진행 [11:25]


▲ 봄볕이 따사로운 길 [11:29]


▲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인데 그래도 하늘은 파란 편이다 [11:31]


▲ 비래사 500m 전 이정표 [11:36]


11:43   주차장 출발, 40분 조금 넘게 걸어 비래사에 도착했다. 규모가 아주 작은 절이지만 비래사 대적광전에는 보물 제1829호로 지정된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비래사 입구에 있는 옥류각은 동춘 송준길이 우암 송시열, 송애 김경여, 창주 김익희 등 당시의 석학들과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옥류각 아래에 있는 바위에는 '超然物外'라는 글자가 암각되어 있는데 송준길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임도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법동소류지 쪽으로 잠시 걸어가다 벤치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달걀, 쌀과자,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비래사와 옥류각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 468번지에 위치한 비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이다. 계족산 줄기의 중간 부분에 위치한 자그마한 조선시대의 절로 약수터와 옥류각이 있다.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송애 김경여(松崖 金慶餘), 창주 김익희(滄州 金益熙) 등 당시의 석학(碩學)들과 함께 학문을 연마하던 비래암(飛來庵)이 비래사가 되었다. 비래사 경내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옥류각(玉溜閣)은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의 오언율시에서 따온 이름이며 건물은 1693년(숙종 19)에 제월당 송규렴(霽月堂 宋奎濂)이 세웠다. 玉溜閣 현판은 병자호란시 척화론자인 김상헌(金尙憲)의 손자 김수항(金壽恒)의 동생인 김수증(金壽增)의 글씨다.


▲ 작은 사찰인 비래사에 도착 [11:43]


▲ 보물 제1829호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안내문 [11:44]


▲ 비래사 대적광전: 보물 제1829호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는 곳 [11:44]


▲ 대전 유형문화재 제7호 옥류각 [11:49]


동춘 송준길


송준길(宋浚吉, 1606년 12월 28일 ~ 1672년 12월 2일)은 조선시대 후기의 문신·성리학자·정치가로서 유교 주자학의 대가였다. 문묘에 종사된 해동 18현 중의 한 사람이다. 노론과 소론이 분당되기 전에 사망하였으나 사실상 그가 이끌던 문인들은 그의 사후 노론을 형성하였다. 송시열과 함께 북벌론을 주장하였으며, 제1차 예송 논쟁 당시 송시열과 함께 주자의 성리학과 주자가례에 의거하여 자의대비의 복상 문제때 기년복 설을 주장하였다.


일찍부터 김장생과 김집(金集)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624년(인조 3) 진사로서 세마(洗馬)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였고, 김장생과 김집의 문하에서 학문연구에 전념하였다. 인조 때 학행으로 천거되었으나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가 억울하게 죽었다고 보고 그들을 동정하였고, 소현세자 사후에게는 세자의 아들에게 계승권이 돌아가야 된다고 주장하다가 인조의 눈밖에 났다. 그 뒤 학문 연구에 정진하다 1649년 효종 즉위 직후 스승 김집의 천거로 발탁되어 청요직을 역임했다. 그 뒤 1차 예송 논쟁 당시 송시열, 김수항과 함께 서인논객으로 활동하였으며, 이때 서인 온건파를 이끌며 남인에 대한 강경 처벌에 반대하는 입장에 섰다. 윤선도의 상소 이후 한때 윤선도의 구명운동을 펴기도 했다.


당색은 서인(西人)으로, 율곡 이이를 사숙하였고, 김장생, 김집의 문하생이며, 장인이기도 한 남인학자 정경세의 문하에도 출입하여 그를 사표로 받들었다. 친척인 우암 송시열과 함께 양송으로도 불렸다. 자는 명보(明甫), 호는 동춘당(同春堂), 본관은 은진(恩津). 영천군수를 지낸 송이창(宋爾昌)의 아들이며 딸 송씨는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 민씨와 민진원, 민진후의 생모이다. 사후 문묘(文廟)에 배향되었다. 우암 송시열의 친척이며 류성룡의 문인인 정경세의 사위이다. 처수는 이의황의 딸로, 이언적의 증손녀다. 남인의 영수 허적과는 먼 인척간으로 사위 민유중의 외외종숙이 된다. 명성황후에게는 7대 외조부가 된다. 송이창, 김장생, 정경세(鄭經世), 김집의 문인이다.


▲超然物外: 물질에서 벗어나 세속에 얽매이지 마라 [11:50]


▲ 옥류각 안내판 [11:50]


▲ 선비마을 갈림길 이정표: 법동소류지 쪽으로 진행 [11:51]


▲ 이쪽 길에는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11:57]


▲ 벤치에서 달걀, 쌀과자, 커피로 점심을 먹고 [12:01]


12:09   점심 먹고 출발, 20분 조금 넘게 걸어 봉황마당에 도착했다. 조형물과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봉황마당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정이품 소나무 후계목이었다. 1996년, 속리산 법주사 가는 길목에 있는 정이품송에서 씨앗을 받아 심었다고 한다. 봉황마당에는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놓는 곳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걸린 자물쇠가 별로 없었다. 이유는? 근처에서 자물쇠를 파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이곳까지 자물쇠를 가져 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 점심 먹고 출발 [12:09]


▲ 법동소류지 갈림길 이정표: 용화사 쪽으로 진행 [12:13]


▲ 임도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용화사 쪽으로 진해 [12:18]


▲ 임도 옆에 서 있는 송준길 업적 안내문 [12:21]


▲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한적한 길 [12:26]


▲ 정이품 소나무 후계목 안내판 [12:30]


▲ 정이품 소나무 후계목 황솔(凰松) [12:31]


▲ 정이품 소나무 후계목 봉솔(鳳松) [12:31]


▲ 봉황마당에 서 있는 조형물 [12:31]


▲ 봉황마당 안내판 [12:33]


12:34   용화사로 내려가는 길, 노랗게 핀 개나리가 반겨준다. 용화사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지나 죽림정사로 향했다. 가양비래공원에서 임도삼거리로 가는 길은 사찰 순례 코스다. 비래사, 용화사, 죽림정사, 연화사를 거쳐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죽림정사에 들렀다. 대도시 근처에 있는 절이라 규모가 작다. 절마당에 한켠에 있는 매화 한 그루가 꽃을 활짝 피워 향기를 내뿜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봄을 찾아볼 수 있으니 정녕 봄이 오기는 왔는가 보다.   


▲ 개나리가 피어 반겨주는 길 [12:34]


▲ 계족산 용화사 표지석 [12:3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용화사 대웅전 [12:40]


▲ 길 오른쪽 출입금지 표지판 [12:43]


▲ 죽림정사 1.3km 전 이정표 [12:45]


▲ 오가는 사람이 없어 매우 호젓한 길 [12:52]


▲ 계족산 죽림정사 표지석 [13:01]


▲ 죽림정사 대웅전 [13:02]


▲ 죽림정사 마당에 피어 있는 매화 [13:03]


13:08   죽림정사에서 임도로 나와 임도삼거리 쪽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대한불교 원효종에 속해 있는 연화사가 보인다. 15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연축동 갈림길에서 임도삼거리 쪽으로, 다시 7분 후에 만난 장동고개 갈림길에서 계족산성 쪽으로 진행을 한다. 간단히 말하서, 갈림길 지점이 나오면 계속 오른쪽 임도로 가면 된다. 길 왼쪽으로 계족산성이 보인다. 계족산성 둘레에 만들어져 있는 계족산 황톳길도 명품 숲길 100리에 속해 있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임도삼거리 쪽으로 진행 [13:08]


▲ 길 왼쪽 연화사 가는 길 [13:10]


▲ 오르막길이라 포장이 되어 있네 [13:13]


▲ 철망 울타리를 따라 나 있는 길 [13:18]


▲ 연축동 갈림길 이정표: 임도삼거리 쪽으로 진행 [13:22]


▲ 대전둘레산길 6구간과 만나는 지점: 계족산성 쪽으로 진행 [13:29]


▲ 오랜만에 앞서 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13:3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계족산성 [13:39]


▲ 멀리 쉼터용 정자가 보인다 [13:47]


▲ 임도삼거리에 거의 다 왔다 [13:57]


14:01   계족산 황톳길과 만나는 임도삼거리(숲길삼거리)에 도착했다. 계족산 황톳길은 2015년 5월 아내와 함께 걸은 적이 있다. 임도삼거리에서 절고개까지는 황톳길 구간인데 임도 바깥쪽 부분에 황토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 갈 수 있다. 20분 가까이 황톳길을 걸어 절고개에 도착했다. 절고개는 대전둘레산길 6구간이 지나가는 곳으로, 왼쪽은 계족산 황톳길이고 가양비래공원은 오른쪽 천개동 입구 쪽으로 가야 한다. 이제부터는 사람 만나기가 더 힘들 것 같다.


▲ 계족산 황톳길과 만나는 임도삼거리(숲길삼거리)에 도착 [14:01]


▲ 임도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가양공원 쪽으로 진행 [14:02]


▲ 계족산 황톳길에 진입 [14:06]


▲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14:13]


▲ 계속 이어지는 황톳길 [14:19]


▲ 대전둘레산길 6구간이 지나가는 절고개 [14:21]


▲ 절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천개동 입구 쪽으로 진행 [14:22]


▲ 천개동 입구 쪽으로 가는 길 [14:25]


▲ 효평임도 표지판 [14:28]


14:29   왼쪽으로 천개동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갈라지고 있다. 오른쪽 추동 쪽으로 진행, 6분 후 '요산여호정'이란 현판이 달린 전망정자 아래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25분 정도 걸어가자 다시 갈림길이 나왔는데 역시 오른쪽으로 간다. 23분 도착한 길치고개, 대전둘레산길 5구간이 지나가는 곳으로 2010년 12월 대전둘레산길을 걸을 때 거쳐간 곳이다. 잠시 후 차를 세워둔 가양비래공원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35분, 이렇게 해서 계족산 명품 숲길 100리 일부 구간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천개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29]


▲ 길 오른쪽 언덕에 서 있는 '요산여호정' 전망 정자 [14:35]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4:36]


▲ 굽어 돌아가는 임도 [14:38]


▲ 길 왼쪽으로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대청호 [14:46]


▲ 추동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14:50]


▲ 가양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5:00]


▲ 고봉산성 갈림길 이정표: 능성 쪽으로 진행 [15:10]


▲ 길치고개로 올라가는 길 [15:21]


▲ 대전둘레산길 5구간이 지나가는 길치고개 [15:23]


▲ 가양비래공원 주차장에 귀환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