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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경남 함양 선비문화길

2017.08.12.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1] 경남 함양 1구간→2구간

by 사천거사 2017. 8. 12.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걷기

◈ 일시: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 구름 많음

◈ 장소: 선비문화탐방로 / 경남 함양

◈ 코스: 거연정 → 군자정 → 동호정 → 농월정 → 구로정 → 오리숲 → 광풍루

◈ 거리: 10.54km

◈ 시간: 2시간 15분 

◈ 회원: 백만사 회원 10명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함양은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의 선비의 고장으로 선비들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던 화림동계곡은 남강이 흘러가는 깊은 계곡을 따라 8개의 정자와 8개의 담이 있어 8담 8정을 이루고 있으며, 계곡을 따라 형성된 기이한 바위와 담, 소가 많고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을 거쳐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반석 위로 흐르는 옥류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장장 60리에 이르는 화림동계곡은 우리나라의 정자문화의 보고라고 불리어지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기도 하다.

 

한양은 물론이고 중국에까지 이름을 알린 유서 깊은 명승지로 이 지역 현감으로 부임했던 연암 박지원(1737~1805)은 “한양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날 화림동 계곡에 발 담그고 족탁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라더니 과연 화림동이구나”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함양군이 제작한 『누정기(樓亭記)』에는 “청나라 사신들이 개성 기생과 함께 말을 타고 내려와 화림동에서 풍류를 즐기고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총 10.2킬로미터의 길이다. 1구간 정자탐방로는 거연정, 군자정을 출발해 동호정, 람천정, 황암사를 거쳐 농월정까지 이어지는 6.2킬로미터로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2구간 선비탐방로는 농월정에서 오리숲, 광풍루까지 이어지는 4킬로미터 코스로 시간은 약 1시간 소요된다.


09:55   오늘은 백만사에서 함양에 있는 선비문화탐방로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산남고 주차장에 10명의 회원이 모여 화이팅을 외친 후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 남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더위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입추를 지나면서 한풀 꺾인 건지 많이 누그러졌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렀다. 이번 주가 여름 휴가의 막바지로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휴게소는 휴가객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휴게소를 출발해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함양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나 점심을 먹을 함양집으로 달려갔다. 함양읍내에 있는 함양집은 어탕국수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손님들로 만원이다. 간신히 자리를 차지하고 어탕국수를 시켰다. 맛은? 소문은 그냥 난 소문이 아니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26번 국도변에 있는 거연정 휴게소에 도착해 회원들을 내려놓고, 트레킹 날머리가 있는 광풍루 옆에 차를 한 대 대기시키고 왔다. 이상하게도, 넓은 거연정 휴게소에는 주차된 차량이 한 대도 없었다.  


▲ 산남고 주차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09:59]

 

▲ 덕유산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11:55]

 

▲ 함양읍내에 도착, 도로변에 주차 [12:48]

 

▲ 함양읍내에 있는 어탕국수 맛집 함양집 [12:51]

 

▲ 함양집에서 어탕국수를 점심을 먹고 [13:14]


15:03   거연정 휴게소에서 발대식을 한 후 26번 국도를 건너 거연정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트레킹의 시작점인 거연정에서 바라보는 남강 화림동계곡의 풍광은 참 아름답다. 거연정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나와 봉전교를 건너간다. 봉전교에서 바라보는 거연정의 모습도 보기에 좋다. 화림동계곡 오른쪽을 따라 데크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왼쪽 화림동계곡을 흘러가는 남강 위로는 전국의 등산객들이 모여드는 황석산이 솟아 있다. 2012년 5월, 황석산에서 산행을 시작해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을 거쳐 내려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텅 빈 거연정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 [15:03]

 

▲ 거연정 휴게소 주차장에서 발대식 [15:04]

 

▲ 함양 선비문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 화림동계곡 표지석 [15:07]

 

▲ 거연정 가는 길에 바라본 화림동계곡 풍광 [15:09]

 

▲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시작점인 거연정 [15:09]

 

▲ 봉전교에서 바라본 거연정 [15:12]

 

▲ 화림동계곡 오른쪽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데크 길 [15:13]

 

▲ 데크 길을 따라 계속 진행 [15:17]

 

▲ 여기는 흙길 [15:21]


15:23   차도에 들어서서 고속도로 아래 지하도 쪽으로 진행하다 왼쪽 강변길에 접어들었다. 잠시 이어지던 포장도로는 다시 데크 길로 변했고 통영대전고속도로 교각 옆을 지난 후 작은 다리를 건넜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데크 길을 걷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왼쪽으로 남강 건너 동호정이 서 있는 게 보인다. 길이 잠시 강변에서 벗어나 벼가 익어가는 논 옆 농로로 이어졌다. 모내기 한 지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벼가 패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으니 세월 참 빠르다. 


▲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15:23]

 

▲ 고속도로 지하도 입구에서 왼쪽으로 진행 [15:25]

 

▲ 통영대전고속도로 교각 옆으로 나 있는 데크 길 [15:29]

 

▲ 작은 다리를 건너고 있는 회원들 [15:29]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데크 길 [15:31]

 

▲ 가벼운 오르막길 [15:35]

 

▲ 남강 건너편으로 동호정이 보인다 [15:39]

 

▲ 걷기 좋은 흙길 [15:41]

 

▲ 논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5:47]


15:49   길 옆에 적당한 장소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간식으로 가져온 오이를 먹으며 생각해 보니, 지금 이대로 1구간과 2구간을 모두 걷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려 청주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다. 그래서 제안하기를, 회장님과 나는 먼저 출발해 차를 가져오고 나머지 회원들은 1구간 종점인 농월정에서 기다리는게 어떠냐. 회원들 모두 콜! 그리하여 회장님과 나는 먼저 자리를 떠서 농월정 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데크 길과 비포장 길이 계속 이어졌다.   


▲ 쉼터에서 오이를 간식으로 먹으며 잠시 휴식 [15:49]

 

▲ 길 오른쪽 호성마을회관 건물 [15:56]

 

▲ 호성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5:57]

 

▲ 데크 길을 따라 진행 [16:00]

 

▲ 화림동계곡을 흘러가는 남강 [16:03]

 

▲ 산책로처럼 걷기에 좋은 길 [16:0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6:15]

 

▲ 차도를 따라 진행 [16:19]


16:20   안내판을 보니 오늘과 내일이 함양여주축제 기간이다. 장소는 농월정 방정마을, 농월정이 가까워지자 축제에 어울리는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는 선비문화탐방로의 1구간으로 거리가 6km이고, 농월정에서 광풍루까지는 2구간으로 거리가 4.1km다. 농월정 주차장을 지나면서 2구간 걷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2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포장도로를 걸어야 하고 또 크게 볼거리도 없어 굳이 걸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구간만으로도 아름다운 화림동계곡의 모습을 보기에는 충분했다.  


▲ 2017 함양여주축제 안내판 [16:20]

 

▲ 길 왼쪽으로 넓은 반석 위에 자리잡고 있는 농월정 [16:25]

 

▲ 농월정 주차장 앞에 있는 이정표 [16:28]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6:32]

 

▲ 월림교에서 바라본 월림마을회관 [16:43]

 

▲ 남강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6:43]

 

▲ 남강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6:51]

 

▲ 길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구로정 [16:54]

 

▲ 반석이 껄려 있는 남강 [16:55]


17:06   지우천 위에 놓여 있는 점풍교를 건넜다. 관북마을회관 옆을 지나고 오리숲을 거쳐 이번에는 남강 위에 놓인 안의교를 건넜다. 안의교에서 바라본 광풍루가 보기에 좋다. 도로변에 세워 둔 회장님 차에 도착, 거연정 휴게소에 들러 내 차를 회수한 후 농월정 주차장에서 회원들과 다시 합류했다. 청주에서 기다리는 회원들이 있어 곧바로 주차장 출발, 서상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15분, 오랜만에 14명 회원 모두가 모여 맛나감자탕집에서 회식을 하며 8월의 백만사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 남강 표지판: 뒤에 보이는 다리는 남강 위에 놓인 후암교 [17:0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관북마을회관 [17:07]

 

▲ 함양읍내 송덕비를 모아놓았다 [17:15]

 

▲ 안의교에서 바라본 광풍루 [17:16]

 

▲ 남강에 비친 오리숲 반영 [17:18]

 

▲ 남강에 비친 오리숲 반영 [17:19]

 

▲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회장님 차 [17:20]

 

▲ 맛나감자탕집에서 여성회원들 [19:36]

 

▲ 맛나감자탕집에서 남성회원들 [19:36]

 

▲ 회식을 마치고 화이팅을 외친 후 오늘 일정 마감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