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남 내포문화숲길

2017,02.15. [내포문화숲길 1] 충남 홍성 내포문화숲길 제11코스

by 사천거사 2017. 2. 15.


내포문화숲길 제11코스 걷기

 

 ◈ 일시: 2017년 2월 15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 포근한 날씨

 ◈ 장소: 백제부흥군길 충남 홍성

 ◈ 코스: 대현1리 → 장곡산성 → 예당큰집 → 학산산성 → 태봉산성  소구니고개  노전리 마을회관  광시면소재지

 ◈ 거리: 16.33km

 ◈ 시간: 5시간 1분

 ◈ 회원: 이방주, 이효정(2명)









07:00   오늘은 충남 홍성에 있는 내포문화숲길 제11코스 벡제부흥군길 대현리-광시 구간을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이 코스에는 백제부흥군의 거점이었던 장곡산성과 학성산성을 포함해 4개의 산성이 연결되어 있는데, 산성에 관심이 많은 이 회장님이 추천하여 오늘 함께 답사에 나서게 되었다. 사천동 천주교회에서 회장님을 픽업한 후 오창 쪽으로 운행을 했다. 천안을 지나자 내비게이션이 지방도로 안내를 한다. 그리하여 616, 619, 90번 지방도를 따라 산 넘고 물 건너 대현1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공터에 차를 세웠다.


배낭을 메고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마침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마을주민에게 장곡산성 가는 길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차도에서 마을 안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내포문화숲길 이정표가 보였다. 빙고!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이정표에 빨간색과 노란색 화살표가 서로 반대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어느 곳이 진행방향인지 알 수가 없었다. 조금 후에 알게되었지만 빨간색 화살표가 진행방향이었다. 그것 참! 장곡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널찍한 길이었는데 오르막 경사가 매우 심했다.


▲ 대현1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주차 [09:01]


▲ 장곡면 대현1리 마을회관 [09:01]


▲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길 [09:04]


▲ 오늘 처음 만난 내포문화숲길 이정표 [09:05]


▲ 이정표가 이 정도는 돼야지 [09:09]


▲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대현1리 마을 [09:10]


▲ 장곡산성으로 올라가는 길: 꽤 가파르다 [09:14]


▲ 장곡산성이 멀지 않았다 [09:16]


09:18   장곡산성 성벽에 올라섰다. 무너져 내린 성돌이 잡초에 덮여 있어 자세히 안 보면 성벽인지도 알 수 없는 성벽이 좌우로 뻗어 있었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성벽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다 다시 돌아와 숲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아래로 내려갔던 숲길이 다시 오르막길로 바뀌었다. 꽤 가파른 오르막길을 마감하자 만난 이정표, 산성리 가는 길과 정상(주류성)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물론, 여기서 정상은 장곡산성 정상을 말한다. 정상 보고 가야지. 정상 가는 길은 잘 닦여져 있었다. 


홍성 장곡산성


홍성 장곡산성(洪城 長谷山城)은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 해발 255.5m의 산에 쌓은 백제의 산성으로, 성 둘레는 약 1,352m이다. 1998년 7월 25일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360호로 지정되었다. 산성리 주변은 지세가 험하고 계곡이 좁아, 군사상 요충지로 적합한 지형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옛 백제 부흥군의 거점이 되는 예산 대흥임존성(사적 제90호)과는 12.6㎞, 당진 혜성과는 37㎞, 청양 정산의 두륭융성과는 23㎞, 공주와는 34.5㎞, 부여와는 27㎞의 거리를 두고 있는 곳이다.


장곡산성 주위에는 학성산성, 태봉산성, 소구니산성이 띠를 이루듯 이어져 있어, 지리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산성은 동굴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산성 안에서 건물터의 주춧돌·기와 조각·토기류가 발견되었다. 이 지역 주변에서도 ‘사시’·‘사시량’·‘사라’라 새긴 기와 조각과 문초석, 돌덧널무덤(석곽묘)에서 발견된 청동제 방울, 백제 토기류 등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장곡산성은 백제 사시량현의 정치, 행정적 중심역할을 하던 곳으로 추정되며, 지형적 조건으로 보아 백제 부흥군의 거점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장곡산성 성벽 흔적 [09:18]


▲ 홍성 장곡산성 안내문 [09:18]


▲ 성벽길을 따라 잠시 진행 [09:21]


▲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이정표 대로 진행 [09:27]


▲ 경사가 꽤 심한 오르막길 [09:34]


▲ 언덕에 올라서자 만난 이정표 [09:37]


▲ 장곡산성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42]


09:44   장곡산성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별 다른 표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 산성의 흔적만 남아 있었다. 정상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출발, 길을 따라 신나게 내려오는데 어? 뭔가 이상하다. 한참을 내려왔는데 이정표도 보이지 않고 길도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길을 잘못 든 모양이네. 오른쪽으로 널찍한 길이 보이기에 일단 들어섰다. 그 길은 마을로 이어졌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옥계1리 등대실마을이었다. 어휴! 이제부터 찾아가야 할 곳은 한국식기박물관이다.


▲ 장곡산성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09:44]


▲ 산성을 답사 중인 회장님 [09:45]


▲ 장곡산성 성벽 흔적 [09:46]


▲ 코스 이탈: 다른 길로 진행 중 [09:56]


▲ 오른쪽에 있는 넓은 길로 진행 [10:06]


▲ 옥계1리 등대실마을 [10:10]


▲ 길 오른쪽 대동샘 유래비 [10:15]


10:24   옥계1리 앞 619번 지방도에 도착해 도로를 따라 광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10분 정도 걸어가자 모습을 드러낸 표지판, '한국식기박물관'과 '예당큰집'이란 글자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다시 제 길을 찾은 것이다. 한국식기박물관은 2010년 9월에 개관된 박물관으로 고대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의 멋스러운 식기들과 식 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예당큰집은 홍성에서 알아주는 한정식집으로 식기박물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예당큰집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따라 사운고택(홍성 조응식 가옥)과 얼공원을 거쳐 임도에 들어섰다. 15분 정도 임도를 걸어가자 이정표가 보인다. 


▲ 차도에 도착해서 만난 이정표 [10:24]


▲ 한국식기박물관을 찾아가는 중 [10:27]


▲ 마침내 한국식기박물관을 찾았다 [10:34]


▲ 예당큰집 건물 [10:38]


▲ 다시 만난 반가운 숲길 이정표 [10:40]


홍성 조응식 가옥


이 가옥의 건물 배치는 직선축을 써서 솟을대문을 지나면 사랑채에 이르고 일각대문을 꺾어 돌면 안마당에 이르도록 계획되었다. 안채는 8칸 곱은자집으로서 중부방식의 평면구성을 보이는데, 남도풍이 약간 가미되었다. 대청 동쪽에 마련된 사랑방은 중남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공간이다. 사랑채는 5칸 전후좌우툇집으로서 역시 간잡이는 중부방식에 따르고 있다. 지대석 맨 아랫단을 이중 기단처럼 내밀어 쌓았는데, 석축기법으로는 오랜 방식이다. 집안에 특별한 정원시설은 꾸미지 않았지만 집 앞에 조성된 연못과 집을 감싸도는 뒷동산의 소나무숲이 조선 시대의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집은 대체적으로 19세기 중반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민속자료 제198호로 지정되어 있다.


▲ 사운고택(홍성 조응식 가옥) [10:49]


▲ 얼공원에 있는 석실묘 [10:53]


▲ 학성산성으로 올라가는 임도 [10:58]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1:06]


11:09   임도 오른쪽에 학산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성벽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납작한 돌들이 계단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모양새로 보아 성돌이 틀림없었다. 4분 정도 올라가자 만난 학성산성, 엄청나게 많은 성돌이 사면에 흩어져 있는데 아까 둘러본 장곡산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정표에는 우리가 올라온 길이 남문이라고 적혀 있다. 성벽길을 따라 2층 정자인 학산정이 있는 꼭대기에 올라섰다. 학산정에서는 오서산이 보이고 산성리 일대도 내려다보였다. 정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 임도에서 학산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09]


▲ 계단에 사용된 돌은 성돌이 틀림없다 [11:11]


▲ 학산산성 남문에 도착 [11:13]


▲ 엄청난 규모의 학산산성 성돌 [11:14]


▲ 산성 답사 중인 회장님 [11:16]


▲ 학산산성 안내문 [11:19]


▲ 학산산성 꼭대기에 있는 2층 정자 학산정 [11:19]


▲ 학산정에서 바라본 산성리 방면 [11:20]


11:32   학산정을 내려와 성벽을 따라 태봉산성 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벽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언제 쌓은 성벽인데 아직도 그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단 말인가? 16분 정도 걸어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숲길 코스는 왼쪽이고 오른쪽은 태봉산성으로 가는 길이다. 숲길을 버리고 태봉산성 쪽으로 진행, 예상했던 대로 길이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걸을 만했다. 테뫼식 산성인 태봉산성을 지나 천태저수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 길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이윽고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사면을 개척하며 내려오는데 가시나무와 잡목이 자꾸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그래도 어쩌나, 내려가야지.


▲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학산정 출발 [11:32]


▲ 동문 쪽에 남아 있는 온전한 성벽 모습 [11:34]


▲ 학산산성 성벽 둘레길 [11:39]


▲ 태봉산성 갈림길 이정표 [11:48]


▲ 태봉산성 가는 길 [11:53]


▲ 테뫼식 산성인 태봉산성 흔적 [12:01]


▲ 태봉산성 안내문 [12:04]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천태저수지 [12:15]


▲ 길이 사라져 개척을 하며 사면을 내려가는 중 [12:18]


12:28   천신만고 끝에 도로에 내려섰다. 산에는 길이 없다지만 그래도 제 길로 다니는 게 좋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도로를 따라 천태저수지 옆을 지나고 행정1리 마을회관 옆을 지나자 다시 숲길 이정표가 보였다. 빙고! 논밭 사이로 나 있는 길은 임도와 이어졌다. 임도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자 왼쪽으로 미타사 절집이 보이고 다시 조금 진행하자 소구니고개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뒷동산 산책로와 같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 천신만고 끝에 차도에 내려섰다 [12:28]


▲ 길 왼쪽 천태저수지 [12:29]


▲ 길 왼쪽 행정2리 마을회관 [12:41]


▲ 다시 만난 숲길 이정표 [12:44]


▲ 그림 같은 전원주택 [12:48]


▲ 길 왼쪽 대한불교 조계종 미타사 입구 [12:53]


▲ 임도에서 소구니고개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59]


▲ 소구니고개로 올라가는 길이 산책로 같다 [13:04]


13:07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인 소구니고개에 올라섰다. 고개 오른쪽에는 테뫼식 소구니산성이 있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고개에서 내려가 논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은 후 노전리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마을회관 앞으로는 29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었다. 원래 숲길 코스는 도로 아래를 통과해 마을길을 따라 광시면소재지로 가는 것인데 그만 그 코스를 놓쳐 차도를 따라 광시면소재지까지 진행을 하게 되었다.


커다란 암소가 반겨주는 광시면소재지 입구를 지나 면소재지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한우마을답게 한우전문식당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점심시간도 꽤 지났고 게다가 한우마을에 왔으니 그냥 갈 수 없지. 예전에 회장님이 한 번 들른 적이 있다는 광시길 한우타운 정육점으로 들어갔다. 만만하게 보이는 특수모듬구이를 시켜 먹었는데 역시 소문답게 맛이 아주 좋았다. 곁들이 음식들도 양과 질이 괜찮은 편이었고.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네. 식당 바로 옆에 있는 개인택시 승강장에 들러 택시를 타고 차를 세워둔 대현1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다시 우리 차에 올라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45분, 이렇게 해서 백제부흥군의 혼이 깃든 홍성의 산성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인 소구니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3:07]


▲ 소구니고개에서 내려가는 길 [13:13]


▲ 논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3:19]


▲ 노전리 마을회관 [13:27]


▲ 29번 국도를 따라 진행 [13:29]


▲ 광시면 가는 길 이정표 [13:39]


광시 한우마을


광시면 광시리와 하장대리 일원에 조성된 '광시 한우마을'은 지방도 619호를 타고 예당저수지와 '대흥슬로시티'를 지나면 만나게 된다. 광시 한우마을은 30여년 전 한우 정육점이 생겨난 이래 소문이 나면서 점차 정육점과 식당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급속하게 성장해 이제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한우마을로 거듭났다. 예당저수지, 대흥슬로시티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여서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외지에서 온 관광버스와 인파로 항상 북적댄다.


광시 한우마을의 성공 비결은 품질 관리와 유통체계에 있다. 이곳에서 유통되는 한우고기는 대부분 업소 스스로 키우거나 인근 지역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높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1등급 암소만을 취급하고 철저한 생산이력제와 자체 감시체제를 도입했다. 정육점에서 산 고기를 인근 식당에서 1인당 상차림 비용만 내면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도 있다.


▲ 황새의 고장 광시한우마을에 진입 [13:58]


▲ 광시길 한우타운 정육점 식당 특수모듬구이 상차림 [14:15]


▲ 광시면소재지 개인택시 승강장 [14:58]


▲ 차를 세워둔 대현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