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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2017.01.17. [고마나루 명승길 1] 충남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by 사천거사 2017. 1. 17.


고마나루 명승길 걷기

 

 ◈ 일시: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흐림 매우 추운 날씨

 ◈ 장소: 고마나루 명승길 충남 공주

 ◈ 코스: 고마나루 솔밭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 쌍신공원 → 정안천 생태공원  황새바위 → 한옥마을  고마나루 솔밭

 ◈ 거리: 15.94m

 ◈ 시간: 4시간 52분

 ◈ 회원: 이방주, 이효정(2명)





07:00   오늘은 공주에 있는 고마나루 명승길을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공주시내 역사적 명승지와 자연 생태공간을 연결시켜 만든 이 길은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사천동천주교회 주차장에서 함께 트레킹을 할 백만사 회장님을 픽업, 세종시를 거쳐 공주에 들어선 후 고마나루 솔밭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으로서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이라 썼다.


공주 고마나루는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지역에 있는 공주의 태동지이자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명승지이다. 2006년 12월 4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21호로 지정되었다. 금강 6경인 고마나루 솔밭은 고마나루 지역에 조성된 소나무 군락지로 바로 옆에 있는 금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오늘이 평일인데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고마나루 솔밭에는 우리 뿐이었다.


▲ 고마나루 솔밭 탐방 시작 [08:15]


▲ 솔밭에 있는 곰사당 '웅신단' [08:16]


▲ 공주 고마나루 솔밭 [08:19]


▲ 공주 고마나루 솔밭 [08:19]


▲ 솔밭에 있는 곰 조형물 [08:20]


▲ 공주 고마나루 솔밭 [08:22]


▲ 공주 고마나루 솔밭 [08:25]


▲ 금강 뒤로 보이는 연미산 [08:27]


▲ 솔밭 옆 도로를 따라 주차장 쪽으로 [08:28]


▲ 다시 돌아온 고마나루 솔밭 주차장 [08:31]


08:33   금강종주 자전거길 이정표를 지나 웅진공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금강 웅진공원에는 최근 파크 골프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우드볼 경기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공주보를 건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역사가 말해주리라. 공주보를 건넌 후 연미산 자연미술공원까지는 차도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25분 정도 신경을 쓰며 걸어야 했다. 공주시에서는 인도를 조성하든지 해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금강종주 자전거길 이정표 [08:33]


▲ 금강 웅진공원 우드볼 경기장 [08:39]


▲ 금강을 가로지르는 공주보 [08:42]


▲ 공주보에서 바라본 논산천안고속도로 웅진대교 [08:44]


▲ 공주보를 다 건너왔네 [08:49]


▲ 공주보사업소 건물 [08:50]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으로 가는 도로 [08:57]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으로 가는 도로 [09:08]


09:14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2006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개최지로 선정된 후로 여러 작품들을 전시해 놓아 작품을 보고 즐기면서 산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없던 커다란 돌멩이가 입구에 놓여 있다. 그런데 그건 돌이 아니었다. 이것은 파쇄공으로 무게가 약 18톤이다. 용광로에서 쇳물이 흘러 내리면서 불순물을 걸러낸 철과 불순물이 섞여 있는 거대한 덩어리를 파쇄 시키기 위해 필요한 쇳덩어리이다. 연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2015년 10월에 왔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연미산은 2006년 8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한국자연미술가협회인 야투가 추진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연미산에서 개최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끝난 후 등산로 입구부터 여러 작품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을 위한 자연미술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듬해 조경 시설 등 보완공사를 실시하였다. 공원 면적은 9만 9000㎡이며, 연미산 주차장에서 진입로와 등산로에 걸쳐 <나무의 환원> <숲의 소리를 듣는다>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51점이 설치되어 있다.


이밖에 전망대와 평상, 계단, 철재 난간 보호책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었으며, 자귀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조경수와 초화류가 설치작품들과 어우러져 있다.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화합을 위한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펼쳐졌다는 자연친화적인 작품들은 자연의 생성 소멸의 과정을 반영하면서 끊임없이 변해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게 특징이며 영구적으로 고정하지 않고 작품의 수명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체된다. 2년마다 열리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나레가 열리면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된다.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주차장 [09:14]


▲ 18톤의 무게가 나가는 파쇄공 [09:15]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만나는 이정표 [09:18]


▲ 작품명: '자연으로 초대' [09:18]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09:20]


▲ 즐거움을 위한 제안: 백승혜(한국) [09:25]


▲ 연미산 쪽으로 진행 [09:26]


▲ 전망대에서 회장님 [09:30]


▲ 연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09:34]


▲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연미산 등산로 안내판 [09:37]


09:37   연미산 정상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곰나루국민관광단지를 감아도는 금강이 만들어낸 그림이 보기에 좋은데 날이 흐리고 이내가 끼어 뚜렷하지 않은 게 흠이다. 해발 239m의 연미산 정상에 올라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씩 찍은 후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도로 건너 금강자연미술센터 앞에는 체험활동에 참가한 사람들의 사진에 게시되어 있었다. 이제 도로를 따라 쌍신생태공원으로 내려가야 한다. 쌍신생태공원에 도착하는 데에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큰백제대교 방향 [09:37]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주월미농공단지 방향 [09:39]


▲ 해발 239m 연미산 정상에서 [09:42]


▲ 연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공주보 방향 [09:43]


▲ 연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령왕릉 방향 [09:43]


▲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입구에 있는 표지판 [09:57]


▲ 금강자연미술센터 앞에 게시되어 있는 사진들 [09:58]


▲ 도로에서 바라본 쌍신생태공원 [10:06]


10:09   쌍신생태공원에 내려섰다. 쌍신공원에는 금강 둔치를 따라 여러 가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자연을 주제로 했다는데 문외한인 우리로서는 그 깊은 뜻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쌍신생태공원을 지나 정안천을 따라 조성한 정안생태공원길에 들어섰다. 이 길은 특별한 시설이나 조형물이 있는 곳은 아니고 그냥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였다. 정안생태공원길을 돌아나온 후 사각정자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앞에 보이는 금강천변, 1950년대 후반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멋도 모르게 뛰어 놀던 곳이다.


▲ 쌍신생태공원 설치 작품 [10:09]


▲ 쌍신생태공원 설치 작품 [10:11]


▲ 쌍신생태공원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10:13]


▲ 쌍신생태공원 설치 작품 [10:16]


▲ 쌍신생태공원 설치 작품 [10:22]


▲ 정안천 위에 놓여 있는 정안천교 [10:34]


▲ 정안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정안천생태공원 [10:36]


▲ 정안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정안천생태공원 [10:41]


▲ 정안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정안천생태공원 [10:45]


11:03   간식을 먹고 정자를 떠나 제방 위로 올라갔다. 3분 정도 걸어 금강교 입구에 도착, 왼쪽에 마련되어 있는 자전거길에 들어섰다. 금강철교는 공주읍과 장기면을 연결하기 위한 시설물로 개통을 했을 때 한강 이남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당시 철교는 전국적으로 대부분 철도교로 건설하였으나 특이하게도 금강철교는 도로교로 건설하였다. 금강교를 건너자 꽤 넓은 광장이 나타났고 광장 중앙에는 곰을 형상화한 웅진탑이 서 있었다. 공주는 곰의 도시다.


▲ 간식을 먹은 사각정자 [11:03]


▲ 제방 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금강교 [11:04]


▲ 고마나루 명승길 이정표 [11:06]


▲ 금강철교로 더 잘 알려진 금강교 [11:07]


▲ 금강교에서 내려다본 금강 둔치 [11:09]


▲ 금강교를 건너는 중 [11:11]


▲ 금강교에서 바라본 공산성 [11:11]


▲ 금강교에서 바라본 큰백제다리 [11:12]


▲ 금강교를 건너면 만나는 웅진탑 [11:14]


11:18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산성 입구에 도착, 1,2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성벽길에 진입한 후 서문인 금서루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탐방에 나섰다. 서문에 해당하는 금서루를지나 오른쪽 언덕에 올라서자 공주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금강 건너 신시가지와는 달리 구시가지에는 높은 건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쌍수정이 보이는 넓은 광장에 도착했다.왕궁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글쎄, 왕궁을 짓기에는 너무 면적이 좁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산성 [11:18]


▲ 서문인 금서루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1:22]


▲ 금서루에서 바라본 공주 시내 [11:23]


▲ 금서루가 보이는 풍경 [11:24]


▲ 충남문화재자료 제49호인 쌍수정 [11:29]


▲ 왕궁터로 추정되는 곳 [11:30]


▲ 백제시대 왕궁 내에서 발견된 인공 연못 [11:30]


▲ 남문에 해당하는 진남루 [11:33]


11:38   진남루에서 조금 진행하자 석성 구간이 끝나면서 토성 구간이 시작되었다. 남문에 해당하는 진남루를 지나자 성벽길이 갈라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왼쪽은 조선시대 오른쪽은 백제시대에 조성된 토성이었다. 오른쪽 길을 따라 진행, 연지와 만하루 앞에 내려섰다. 연지는 금강의 물을 이용하는 연못인데 인도의 아바네리에 있는 계딘삭 우물 '찬드 바오리'와 많이 닮아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공산성 탐방을 마치고 입구에 내려섰다. 이제 갈 곳은 어디? 황새바위! 


▲ 석성 구간이 끝나고 토성 구간이 시작되는 곳 [11:38]


▲ 남문에 해당하는 진남루 뒤로 토성이 보인다 [11:40]


▲ 백제시대에 축조된 공산성 토성 구간 [11:44]


▲ 금강 뒤로 보이는 공주 신시가지 [11:55]


▲ 공산성 연지와 만하루 [11:58]


▲ 인도 아바네리에 있는 계단식 우물 찬드 바오리를 닮은 공주 공산성 연지 [11:59]


▲ 길 왼쪽 석빙고 [12:04]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교와 큰백제다리 [12:11]


▲ 금서루가 있는 곳으로 귀환 [12:13]


12:25   제민천 건너 천주교 황새바위 성지가 보인다. 황새바위 성지는 조선시대 충청도 감영에 체포된 천주교인들을 처형한 유적지이다. 순교자광장에 있는 순교탑에 들러 초 하나를 봉헌하였다. 불교신자인 회장님도 덩달아서 초 하나를 봉헌하신다. 그래, 종교가 다르다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일체유심조, 세상만사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나니... 공주중학교 앞을 지나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입구에 도착했다. 송산리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전통 한옥 체험시설인 공주 한옥마을을 지나 차를 세워둔 고마나루 솔밭 주차자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고마나루 명승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갈 차례, 공주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해원'이란 식당이 있다. 강릉 교동반점, 송탄 영빈루, 군산 복성루, 대구 진흥반점과 함께 전국 5대 짬뽕 맛집에 속하는 곳이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하루에 딱 4시간만 영업하고 일요일은 쉰다.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1시 20분인데도 식당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음식 맛 감정에 달인이신 회장님도 맛이 좋다는 평가를 내리셨다. 맛집은 그냥 맛집이 아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오늘 여정은 무사히 끝이 났다.


공주 황새바위 천주교순교유적


공주 황새바위 천주교순교유적(公州 황새바위 天主敎殉敎遺蹟)은 충청남도 공주시 교동 1-6에 있는, 조선시대 충청도 감영에 체포된 천주교인들을 처형한 유적지이다. 2008년 12월 22일 충청남도의 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었다. 공주 감영 또는 우영(右營)에 체포된 교인들은 현 교동성당 인근에 있는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이곳에서 처형되었는데,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李存昌)도 이곳에서 참수되었으며, 치명일기에 기록된 순교자만 164인에 이른다. 1980년 황새바위 성역화사업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천주교단에서 부지를 매입하였고, 1985년 순교자 248명의 이름을 새긴 무덤경당 및 순교탑을 건립하였으며, 1984년 이후 성지 담당 신부도 부임하고 있다.


박해시대 한국교회의 심장인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100년간의 한국 천주교 순교 역사에서 그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순교자들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증거하며 고귀한 피를 흘렸던 거룩한 땅이다. 예로부터 황새들이 많이 서식하였다 하여 황새바위, 또는 죄수들이 목에 커다란 항쇄 칼을 쓰고 처형당한 곳이라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불렸던 이곳은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순교자를 남기며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이 된 순교지이다.


▲ 황새바위 성지 안내도


▲ 제민천 건너 보이는 천주교 황새바위 성지 [12:25]


▲ 순교 성지인 황새바위 표지석 [12:26]


▲ 순교장 광장에 있는 순교탑 [12:30]


▲ 예수님의 돌무덤을 형상화한 무덤경당 [12:30]


▲ 무덤경당 내부 [12:31]


▲ 순교탑 내부 [12:33]


▲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입구 광장에 있는 표지석: 송산리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12:48]


▲ 전통 한옥 체험시설인 공주 한옥마을 [12:56]


▲ 차를 세워둔 고마나루 솔숲 주차장에 귀환 [13:05]


▲ 전국 5대 짬뽕 맛집에 들어가는 공주 '동해원' 식당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