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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남 논산 솔바람길

2016.10.08. [논산 솔바람길 1] 충남 논산 솔바람길

by 사천거사 2016. 10. 8.

논산 솔바람길 걷기

◈ 일시: 2016년 10월 8일 토요일 / 흐린 후 맑음

◈ 장소: 솔바람길 / 충남 논산

◈ 코스: 돈암서원 → 수락산 → 황산루 → 고정산 → 산풍리 마애불 → 영사암 → 휴정서원 → 

           백제군사박물관 → 돈암서원

◈ 거리: 9.64km

◈ 시간: 4시간 2분 

◈ 회원: 백만사 회원 6명


 

 

 

 


10:10   오늘은 백만사에서 논산에 있는 솔바람길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논산 솔바람길은 계백 장군이 최후를 맞이한 황산벌 근처에 있는데, 계백 장군 유적지, 백제군사박물관, 돈암서원, 휴정서원, 충곡서원 등의 관광지와 논산에서 두 번째로 큰 탑정호를 둘러볼 수 있어 트레킹과 역사탐방을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산남고 주차장에서 오늘 트레킹에 참가하는 6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2대의 차에 나누어 탄 후 주차장을 출발했다.

 

남청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양촌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트레킹하기 전에 점심을 먼저 먹어야 하기에 탑정호 옆에 있는 신풍매운탕 식당으로 차를 몰았다.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 기대감을 안고 매운탕을 시켰는데 메기, 참게, 민둘새우 등을 넣어 끓인 매운탕 맛은 회원들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로 일품이었다. 맛집은 역시 그냥 맛집이 아니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트레킹이 시작되는 돈암서원을 향해 출발했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1:08]

 

▲ 탑정호와 인접해 있는 신풍매운탕 식당 [11:34]

 

▲ 신풍매운탕 식당에서 매운탕을 점심으로 [11:46]


탑정호(탑정저수지)

 

탑정호는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에 있는 저수지이다. 1941년에 착공하여 1944년에 준공되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충청남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로서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깨끗한 수질과 겨울철에도 잘 얼지 않고, 주변의 논산평야 등 대규모 농경지가 위치해 풍부한 먹이로 철새들의 서식에 적당하여 겨울철새들의 월동지로 이용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탑정호를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수변개발사업을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탑정(塔亭)저수지라고도 한는 탑정호는 면적 152만 2100평. 제방길이 573m. 높이 17m로 논산천(論山川) 유역 평야를 관개하며, 저수지 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최근에는 낚시터로도 이용된다. 논산시와의 거리가 5km 내외인 데다가 북쪽에 계룡산국립공원, 서쪽에 관촉사 은진미륵불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 탑정호를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12:32]

 

▲ 탑정호를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12:33]

 

▲ 탑정호를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12:33]


12:54   솔바람길 트레킹 출발지인 돈암서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간단히 트레킹 준비를 하고 사적 제383호인 돈암서원을 둘러보았다. 대원의 서원철폐 때에도 살아 남은 돈암서원은 규모가 꽤 큰 편이었다. 서원 왼쪽 담장을 따라 걷는 것으로 본격적인 솔바람길 걷기에 들어갔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솔바람길은 길이 널찍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고 필요한 곳에 빠짐없이 이정표도 세워져 있어 걷는 데에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지만 비가 내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돈암서원

 

1993년 10월 18일 사적 제383호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5,590㎡이다. 1634년(인조 12) 창건.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예학파(禮學派) 유학자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으며, 1660년(현종 1)에 사액(賜額)된 호서지방(충청도)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보존된 전국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다. 1658년(효종 9)에 김집(金集)과 1688년(숙종 14)에 송준길(宋浚吉), 1695년에 송시열(宋時烈)을 각각 추가 배향하였다.


▲ 트레킹 출발지인 돈암서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2:54]

 

▲ 돈암서원 산앙루 [12:56]

 

▲ 돈암서원 원정비와 양성당 [12:58]

 

▲ 보물 제1569호인 돈암서원 응도당 앞에서 [13:00]

 

▲ 숭례사 외삼문 앞에서 [13:01]

 

▲ 돈암서원 왼쪽 담장을 따라 진행 [13:04]

 

▲ 담장이 꺾어지는 곳에 서 있는 이정표 [13:05]

 

▲ 담장을 따라 계속 진행 [13:06]


13:09   돈암서원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길은 널찍하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다. 길 위에는 떨어진 밤송이들이 널려 있는데 제법 굵은 밤알들도 보인다. 최근에 내린 비 때문인지 이름을 알 수 없는 버섯들이 길을 따라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분 정도 걸어 충곡서원 갈림길 지점을 지났다. 충곡서원은 나중에 돌아올 때 들를 예정이다. 갈림길에서 다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해발 167m의 수락산 정상이다.  


▲ 돈암서원을 벗어나면 만나는 이정표 [13:09]

 

▲ 길은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13:16]

 

▲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13:1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연산면소재지 [13:21]

 

▲ 리기다소나무 숲길 [13:24]

 

▲ 오르막 경사가 심한 구간 [13:28]

 

▲ 충곡서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29]

 

▲ 버섯과 여인들 [13:35]


13:39   수락산 정상은 해발고도가 167m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오늘 걷는 코스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다. 그래도 산 정상에 올랐으니 그냥 갈 수 없지. 포도주 한 잔씩을 마시며 자축을 했다. 우리 백만사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가? 자주 쉬고 쉴 때마다 무언가를 먹는 게 아닌가. 수락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자 오른쪽에 팔각정자가 있어 또 들렀다. 팔각정자에서는 구름이 내려앉은 탑정호가 내려다보였다. 팔각정자 출발, 백제군사박물관 정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 해발 157m 수락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3:39]

 

▲ 솔바람길 안내판 옆에서 여성회원들 [13:39]

 

▲ 수락산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3:40]

 

▲ 수락산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3:46]

 

▲ 길 오른쪽에 있는 팔각정자 [13:51]

 

▲ 팔각정자에서 여성회원들 [13:53]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3:56]

 

▲ 백제군사박물관 정문과 후문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58]

 

▲ 무덤 옆으로 나 있는 길 [14:00]


14:02   백제군사박물관 후문 입구를 지났다. 휴정서원 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황산벌 전적지 안내판이 보인다. 황산벌 전투, 논산시 연산면 일대의 황산벌에서 있었던 660년 계백이 이끄는 5천의 백제군과 김유신이 이끄는 5만의 신라군이 맞붙은 전투로 백제군이 패배하는 바람에 벡제는 멸망의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황산벌에서 이름을 딴 황산루에 올랐다. 황산루는 2010년 4월 8일 건립된 2층 누각인데 계백 장군 유적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황산루 출발, 고정산 갈림길에서 고정산을 다녀오기 위해 왼쪽 길로 들어섰다. 고정산까지 거리는 300m.


▲ 백제군사박물관 후문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4:02]

 

▲ 황산벌 전적지 안내판 [14:07]

 

▲ 계백 장군 유적지를 조망할 수 있는 황산루 [14:07]

 

▲ 황산루에서 바라본 계백 장군 유적지 [14:08]

 

▲ 황산루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4:15]

 

▲ 다시 숲으로 들어가는 계단길 [14:28]

 

▲ 길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 [14:30]

 

▲ 고정산 가는 길 이정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14:39]

 

▲ 고정산 정상으로 가는 길 [14:44]


14:46   해발 145m 고정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후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휴정사원 쪽으로 내려갔다. 충남유형문화재 제54호인 신풍이 마애불과 충남유형문화재 제129호인 영사암에 들른 후 도로에 도착해 휴정사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휴정서원은 문이 잠겨 있어 외관만 보고 걸음을 되돌려 백제군사박물관을 향했다. 연산면은 대추축제가 열릴 만큼 대추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길 옆으로 대추나무가 자주 눈에 띈다. 올해는 10월 22일~23일에 제15회 대추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 고정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4:46]

 

▲ 고정산 정상에서 휴식 중인 회원들 [14:47]

 

▲ 주능선으로 돌아와 마애불을 향하여 [14:59]

 

▲ 신풍리 마애불 가는 길 이정표 [15:00]

 

▲ 마애불로 들어가는 길 대나무 숲 앞에서 [15:01]


논산 신풍리 마애불

 

1976년 1월 8일 충남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되었다. 논산시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총 높이 약 350㎝, 어깨너비 120㎝이다. 고정산 정상의 남쪽 기슭에 있는 큰 바위의 남쪽 면에 조각된 마애석불(磨崖石佛)로 섬록암(閃綠岩)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는 나발(螺髮)에 비교적 높은 육계(부처의 정수리에 솟아 있는 상투 모양의 혹)를 가지고 있으며 귀는 이마 부분에서 어깨선까지 길게 늘어졌고 이마에는 백호(白毫)가 거의 마멸되어 흔적만이 남아 있다. 큼직한 얼굴에 가늘고 긴 눈과 크고 넓적한 코, 조그마한 입, 목에는 삼도가 가는 음각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54호 신풍리 마애불 [15:01]


논산 영사암

 

논산 영사암(論山 永思庵)은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조선 세조(재위 1455∼1468) 때 좌의정을 지낸 김국광과 김겸광 형제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3년간 무덤을 지키던 자리에 세운 암자이다. 현재는 광산 김씨의 사당으로 쓰이고 있다 1989년 4월 20일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었다. 처음에는 모두 26칸이었으나 수차 증개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875년(고종 12) 새로 개축한 것이다. 주변에는 석등으로 사용한 연화문양이 새겨진 석재가 남아 있어 불사건축과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건물 뒤쪽의 바위에는 고려시대 마애불이 남아 있다.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9호 영사암 [15:04]

 

▲ 수변생태공원과 휴정서원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5:12]


휴정서원

 

1700년(숙종26)에 창건하였으며 1705년(숙종31)에 준공하여 찰방을 지낸 류무(柳懋)를 봉안하였다. 이후 송익필(宋翼弼, 1534~1599년), 김공휘 (金公輝, 1550∼1615년), 김호(金鎬), 이항길(李恒吉), 김상연(1689~1774년), 김진일, 김우택(金禹澤)을 추가 배향하여 제향해 왔으나,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919년 중건하였으나 1944년 탑정저수지 완공으로 수몰될 처지에 몰려 현재의 위치에 단소를 설치하여 단제를 지내왔다. 1984년 사우(祠宇)를 복설하였으며 1985년 3월 20일 송익필을 주향으로 하여 총 8위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해마다 음력 3월 20일과 9월 20일에 제사를 지낸다. 1992년 10월 28일 논산시 향토유적 제16호로 지정되었으며 휴정서원이 소유와 관리를 맡고 있다.


▲ 휴정서원 앞에서 여성회원들 [15:14]

 

▲ 도로를 따라 백제군사박물관 쪽으로 [15:27]


15:34   백제군사박물관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우회전, 계백장군 유적지 안으로 들어갔다. 잎이 많이 떨어진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박물관 앞에 도착하여 충곡사원 가는 길을 찾는 데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넓은 잔디밭 옆을 가는데 여성회원들이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며 잔디밭 위에 엎드린다. 찰칵! 충장사와 계백 장군 묘를 거치며 찾아보아도 마찬가지로 충곡서원 가는 길 이정표는 없다. 하는 수 없이 산등성이 쪽으로 올라붙은 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 백제군사박물관 표지판 [15:34]

 

▲ 계백 장군 유적지로 들어가는 길 [15:35]


백제군사박물관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에 있는 특수박물관. 백제의 군사와 호국이라는 독창적인 주제로 백제시대의 유물 154점, 기록화 5점, 영상 8점, 모형 28점, 패널 58점 등 총 253점을 전시하고 있다. 부지 19,778㎡, 건축면적 2,489㎡,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2005년 3월에 개관하였으며 3개의 전시실과 정보검색실, 실내체험실, 기획전시실, 야외체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전시실에는 백제의 군사활동을 시대별로 정리한 연표와 백제의 군사방어시설로 중심적 역할을 하였던 풍납토성, 웅진성, 부소산성 등 백제 주요 성 모형을 전시하여 토성의 축조과정과 기능, 방어체계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는 당시의 의장, 복식, 무기 등을 알 수 있는 백제군의 행렬 모형과 도검류, 궁시, 도끼, 환두대 등의 무기, 계백장군과 관련된 영상과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성돌 무게체험, 양궁과 국궁 비교 등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제3전시실에는 지역 정체성과 자부심 확립을 위하여 선사 이래 논산 역사를 조명하여 집대성해 놓았으며, 야외체험장에서는 운제, 목책, 중차 등의 모형을 살펴보고 장기놀이, 투호놀이, 모형 말 타보기 등을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신정, 설, 추석 당일 등은 휴관한다.  


▲ 백제군사박물관 [15:49]

 

▲ 박물관 주변의 멋진 소나무들 [15:50]

 

▲ 옛날 여고생 시절로 돌아가서 [15:52]

 

▲ 계백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충장사 [15:54]

 

▲ 계백 장군 묘 [16:00]

 

▲ 넓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소나무 [16:05]


16:10   돈암서원 가는 능선길에 올라섰다. 아까는 여기서 휴정서원 쪽으로 진행했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수락산 정상이다. 30분 정도 걸려 차를 세워둔 돈암서원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오른 후 이번에는 1번 국도를 따라 논산과 계룡, 세종을 거쳐 청주 산남고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저녁 6시 30분인데도 날이 많이 저물었다. 트레킹에 참가하지 못한 4명의 회원이 합석, 모두 10명의 회원이 맛나감자탕 식당에서 화기애애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논산 솔바람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 돈암서원 가는 능선길에 도착 [16:10]

 

▲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16:18]

 

▲ 다시 돌아온 수락산 정상 [16:26]

 

▲ 충곡서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6:35]

 

▲ 멀리 향적산과 계룡산이 보인다 [16:44]

 

▲ 하얀 구름이 둥실 떠 있는 파란 하늘 [16:52]

 

▲ 차를 세워둔 돈암서원 주차장에 귀환 [16:55]

 

▲ 저녁 회식을 한 산남동 맛나감자탕 식당 [18:40]

 

▲ 모두 함께 '백만사를 위하여!'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