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남 예산 가야구곡 녹색길

2015.12.12. [가야구곡 녹색길 1] 충남 예산 가야구곡 녹색길

by 사천거사 2015. 12. 12.

가야구곡 녹색길 걷기

 

 ◈ 일시: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맑음

 ◈ 장소: 가야구곡 녹색길 충남 예산

 ◈ 코스: 예산관광안내소 → 광덕사  옥계저수지 → 헌종대왕태실  옥계리 마을회관 → 옥병계 석문담 남연군 묘

 ◈ 시간: 2시간 55분

 ◈ 회원: 백만사 회원 12명

   

 

 

가야구곡 녹색길

 

덕산도립공원내 가야산 자락의 아름다운 비경 아홉 곳에 대한 역사, 문화, 생태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주제로 옛 가야9곡길을 복원하였다. 가야구곡의 유래는 조선 영조 때 병조판서를 지낸 병계 윤봉구(尹鳳九, 1681~1767)선생이 가야계곡의 아름다운 비경인 아홉 곳(관어대, 옥병계, 습운천, 석문담, 영화담, 탁석천, 와룡담, 고운벽, 옥량폭)을 ‘가야구곡’이라 칭하고 문집에 기록해 놓음으로써 비롯되었다. 또한 가야구곡을 따라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인 덕산온천, 남연군 묘, 덕산향교, 헌종태실, 광덕사, 보덕사, 옥계저수지, 상가저수지, 가야산 등 덕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방할 수 있다.

 

덕산온천 관광안내소 ~ 2.6km ~ 옥계저수지 ~ 1.8km ~ 옥계리 마을회관 ~ 0.4㎞ ~ 옥병계 ~ 1.2km ~ 석문담 ~ 1.6km ~ 남연군 묘 ~ 0.6km ~ 와룡담

 

10: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충남 예산에 있는 가야구곡 녹색길 걷기에 나선 날이다. 가야구곡 녹색길은 덕산온천지구에서 시작해 와룡담까지 이어지는 길인데 총 길이는 8.2km에 달한다. 내덕동 신흥고 체육관 앞 주차장에 12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3대의 차에 나누어 탄 후 예산에 있는 덕산온천을 향해 출발했다. 21번 국도를 따라 가다 신창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예산까지 달린 다음 다시 45번 국도를 타고 가면 덕산온천이 나온다. 덕산온천관광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갈비탕과 내장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예전에 청심회원들과 여행을 할 때 한 번 들렀던 곳이라 주인 아주머니가 눈에 익다.

 

덕산온천 관광지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사료에서 온천역사 500년을 확인할 수 있는 덕산온천은 그 유래가 매우 신비롭다. 이율곡 선생의 저서 '충보'에 의하면 "날개와 다리를 다친 학이 날아와 이곳에서 나오는 물을 상처에 바르며 치료한 후에 날아갔는데, 학이 앉았던 자리를 살펴보니 따뜻하고 매끄러운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고 적혀 있다.

덕산온천은 1917년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되었으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이상의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는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황 촉진, 피하지방제거와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주는 전국 최고의 온천수로 인정받고 있다. 온천지구내에는 온천장 9개소와 관광호텔, 일반호텔 등 50여 개의 숙박업소 및 각종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 신흥고등학교 입구에 회원들 집합 [10:06]

 

▲ 21번 국도 순천향대학교 건너편에 있는 신창휴게소 [11:24]

 

▲ 덕산온천관광호텔 주차장에 도착 [12:08]

 

▲ 주차장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12:33]

 

▲ 점심을 먹은 음식점 건물 [13:10]

 

13:39   덕산온천관광호텔 주차장에서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가야구곡 녹색길 탐방에 나섰다. 차도를 따라 리솜 스파캐슬 쪽으로 걸어간다. 리솜 스파캐슬은 덕산온천수를 이용한 온천테마파크로 숙박을 하면서 물놀이와 스파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덕산싸이판온천을 지나고 펜션지대를 지나자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은 옥양봉을 거쳐 가야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자 왼쪽으로 광덕사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 트레킹을 출발하기 전 발대식 [13:39]

 

▲ 도로 왼쪽 가로수가 사과나무다 [13:46]

 

▲ 리솜 스파개슬 쪽으로 진행 [13:50]

 

▲ 온천 테마파크인 리솜 스파캐슬 [13:54]

 

▲ 회원들 잠시 휴식 [13:58]

 

▲ 광덕사 가는 길 이정표 [14:03]

 

▲ 원효봉을 거쳐 가야봉 가는 길 이정표 [14:09]

 

▲ 왼쪽으로 광덕사 가는 길이 보인다 [14:09]

 

14:13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광덕사에 도착했다. 창건 1,300년이 넘은 천년고찰이지만 임진왜란 때 절집이 거의 다 불타버려 현재의 전각들은 대부분 근래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전각들 뒤로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풍겨난다. 광덕사에서 나와 오른쪽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8분 정도 걸어 숲을 벗어났더니 왼쪽으로 옥계저수지가 보인다. 다시 숲으로 들어섰다.

 

광덕사

 

광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637년)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흥덕왕 때(832년)에 진산 화상이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699.3m) 동남쪽, 그리고 태화산(455.5m) 서남쪽 산자락에 있다. 일주문 앞쪽은 "태화산 광덕사", 뒤쪽은 "호서제일선원"이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참선을 수행하는 스님들의 도량임을 짐작게 하듯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조선 초기에 세조가 지병을 치유하려고 다녀가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며 임진왜란 전까지는 충청,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절로 꼽힐 정도로 사세가 컸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거의 불타버려 옛 영화는 찾을 수 없고 대웅전을 비롯, 명부전, 천불전 등 주요 전각들은 대부분 근래에 새로 지었다.

 

▲ 광덕사 경내로 들어가고 있다 [14:13]

 

▲ 광덕사 입구에 있는 이정표 [14:15]

 

▲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광덕사 [14:16]

 

▲ 광덕사 오른쪽 도로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 [14:20]

 

▲ 질서정연하게 걷고 있는 회원들 [14:22]

 

▲ 길은 걷기에 아주 좋다 [14:25]

 

▲ 숲에서 벗어나자 왼쪽으로 옥계저수지가 보인다 [14:28]

 

▲ 옥계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14:29]

 

▲ 덕산향교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4:32]

 

14:32   벤취가 있는 공터가 나와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정표를 보니 덕산향교를 거쳐서도 이곳으로 올 수가 있다. 쉬는 김에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다시 출발, 잠시 숲길을 걸은 후 덕산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이어 차도를 따라 계속 진행을 했더니 왼쪽으로 헌종대왕태실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조선 24대 왕인 헌종의 태실에 도착했다. 아쉽게도 거북 등에 있던 비석이 사라지고 없는데 금년 8월에 옥계저수지에 그 비석이 잠겨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 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휴식 [14:32]

 

▲ 쉬는 김에 달걀에 소주 한 잔 [14:38]

 

▲ 휴식 후 다시 출발 [14:47]

 

▲ 옥계저수지 오른쪽을 따라 진행 [14:53]

 

▲ 덕산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중 [14:55]

 

▲ 헌종대왕태실 가는 길 이정표 [15:06]

 

헌종대왕태실

 

1970년대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조선 왕조 ‘헌종대왕 태실 비석’이 예산 옥계저수지 물속에서 발견됐다.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8월 27일부터 첨단수중음파탐지기를 동원해 덕산면 옥계저수지에 대한 수중탐사를 펴 이날 저수지 물속에서 헌종대왕 태실 비석 일부를 발견했다. 조선 왕실은 아기가 태어나면 태를 백자 항아리에 담아 보관해두었다가 아기의 무병장수와 왕실 번영을 위해 좋은 날을 잡아 전국 명산에 묻었다.

 

예산 가야산 자락 옥계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태를 묻은 헌종(1827∼1849년)은 8세때 조선 24대 왕으로 올랐고, 재임 중이던 1847년 태를 묻은 곳을 단장했다. 군은 2009년 이곳에 있는 태실과 태실을 지키는 거북 석물 등을 복원했지만, 일부는 유실된 상황이다. 거북 등에는 커다란 비석이 올려져 있었는데 1970년대 누군가 훔쳐 가려다 너무 무거워 끌고 가지 못하고 태실 앞 저수지로 굴려버렸다는 이야기가 주민들 사이에 돌았다.

 

▲ 헌종대왕태실 [15:09]

 

▲ 헌종대왕태실에서 잠시 휴식 [15:09]

 

15:16   헌종대왕태실에서 저수지 쪽으로 나 있는 길을 내려가니 이정표가 서 있다. 저수지 호반을 따라 왼쪽에서 오는 길이 있는 것을 보니 아까 다리를 건넌 다음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어야 했다. 저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호반을 따라 데크 길을 조성해 놓아 걷기에 좋다. 초겨울의 저수지는 아주 평화롭다. 가끔 물새들이 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일 뿐이다. 길 아래에서 자라는 진달래가 꽃을 피웠다. 철 모르는 놈이 여기도 있네.

 

옥계저수지

 

1957년 준공하였으며 덕산저수지라고도 한다. 덕산면 중심지에서 약 2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저수지 전체가 덕산도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수심이 깊어 만수면적이 43만 2,000㎡에 이른다. 지역민들의 상수원이자 농업용 저수지로, 유역면적 1,182만㎡, 관개면적 269만㎡, 총 저수량 305만t이고 옥계리를 비롯하여 읍내리, 신평리, 송산리, 상하리, 북문리, 시량리, 역리 등 8개 마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가야산 골짜기에서 흘러드는 계곡수에다 어로 금지구역이어서 물이 맑고 경치가 뛰어나다. 예당저수지에 이어 예산군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이다.

 

▲ 헌종대왕태실에서 저수지 쪽으로 내려오는 길 [15:16]

 

▲ 아름다운 소나무 뒤로 보이는 옥계저수지 [15:16]

 

▲ 도로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15:18]

 

▲ 도로 왼쪽 옥계저쉬를 따라 나 있는 데크 길 [15:19]

 

▲ 데크 길 아래에 진달래가 피었네 [15:21]

 

▲ 평화로운 옥계저수지 [15:23]

 

▲ 데크 길에서 벗어났다 [15:24]

 

▲ 길 옆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휴식 [15:28] 

 

▲ 평화로운 옥계저수지 [15:33]

 

15:34   가야구곡 제2곡인 옥병계에 도착했다. 옥과 같이 티없는 맑은 물이 흘러 조선시대 많은 문인과 관료들이 즐겨찾았던 곳이다. 옥병계에서 녹색길은 덕산천을 따라 상가리까지 올라간다. 구서방네가든에 들어섰다. 주인 아주머니가 꾸지뽕열매를 일일이 나누어주신다. 처음 먹어보는 건데 맛은 좀 그렇지만 몸에 좋다니 몇 개 먹어두었다. 덕산천 제방을 따라 계속 이어지던 길이 산 길로 바뀌었다. 길 왼쪽에 있는 덕산천에는 겨울인데도 꽤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옥병계

 

가야구곡 제2곡이다. 옥계저수지를 비롯하여 이곳 옥계리라는 명칭도 바로 이 옥병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옥과 같이 티없는 맑은 물이 흘렀다고 하여 옥병계라는 명칭이 붙은 이 곳은 조선시대 많은 문인과 관료들이 즐겨찾았던 덕산의 명소이다. 길 왼쪽에는 덕산천이 흐르고 오른쪽에 있는 암벽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신라시대 학지인 최치원이 서선태수를 부임했을 때 '세이암'이란 글자를 새겼고, 조선 숙종 때 판서를 지내다 귀양 온 김진규의 글씨 '옥병계'와 조광조의 문인인 성수침의 글씨 '수재대, 광포임간과옥계'도 새겨져 있다.   

 

▲ 옥병계 표지석 [15:34]

 

▲ 숙종 때 판서를 지낸 김진규가 썼다는 '옥병계' [15:36]

 

▲ 구서방네가든으로 들어가는 길 [15:36]

 

▲ 가든 주인 아주머니께서 꾸지뽕열매를 나누어주셨다 [15:38]

 

▲ 구서방네가든 끝에 있는 이정표 [15:40]

 

▲ 덕산천 제방을 따라 진행 [15:42]

 

▲ 제방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5:47]

 

▲ 제방길을 마감하고 산길에 진입 [15:51]

 

15:57   가야구곡 제4곡인 석문담에 도착했다. 꽤 넓은 암반도 있고 작은 폭포도 있고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라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출발, 다시 제방길에 들어섰다. 수확이 끝난 들판은 황량하다. 열매와 곡식이 풍성하게 익어가던 논과 밭은 휑그라니 그루터기와 마른 가지만 남긴 채 겨울 바람을 맞고 있다. 상가리 마을 도로에 올라섰다. 남연군 묘까지는 430m 거리, 길은 아주 한산하다. 오늘이 토요일인데 가야산을 찾은 사람은 별로 없는 모양이다.

 

석문담

 

가야구곡 제4곡이다. 상가리에서 내려오는 냇물과 원효봉 아래 사기점골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류되는 부근에 넓고 깨끗한 백석 암반과 이 암반을 거쳐 내리는 물이 만들어내는 많은 폭포가 있다. 그 중에서 수량이 풍부한 작은 폭포가 있는데 폭포 양쪽에 대문 기둥처럼 바위가 솟아 있고 주변에 넓은 바위가 있어 석문담이라 부르게 되었다. 병계 윤봉구의 동생인 윤봉오(1688~1769)는 조선 영조때의 문신이며 아호가 석문인데 그의 아호는 이 석문담에서 연유됐다. 습운천에서 약 450m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렵지대로 유명했다.  우암 송시열은 '취석'이라는 글씨를, 죽천 김진규는 '석문담'이라는 글자를 바위에 새겼는데 석문담에 현존하고 있다.

 

▲ 석문담에 있는 송시열의 글씨 '취석' [15:58]

 

▲ 가야구곡 제4곡인 석문담 [15:59]

 

▲ 석문담에서 휴식중인 회원들 [15:59]

 

▲ 수확이 끝난 논은 황량하다 [16:07]

 

▲ 제방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길 [16:16]

 

▲ 상가리 마을 도로에 도착 [16:20]

 

▲ 백제의 미소길 종합안내도 [16:20]

 

▲ 남연군 묘로 가는 데크 길 [16:22]

 

▲ 가야사 옛 절터 뒤로 보이는 남연군 묘 [16:27]

 

16:28   천하명당이라고 알려져 있는 남연군 묘 앞에 올라섰다. 풍수 문외한인 내가 봐도 명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리에 남연군의 묘가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가야사라는 절을 불태우고 묘를 썼다니 자신의 영화를 위해 남에게 피해를 준 게 아닌가. 충북 괴산에 있는 보덕산에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묘를 썼는데 그 집안이 흥하기는 커녕 쫄딱 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남의 눈에 눈물이 나게 하면 나중에 자기 눈에는 피눈물이 나는 법이다.  

 

가야구곡 녹색길은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상가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야 끝이 난다. 우리는 남연군 묘를 둘러보는 것으로 녹색길 걷기를 마감하기로 했다. 출발지에 세워둔 차를 회수해서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저녁 회식 장소인 청원구 사천동에 있는 짜글이찌개 전문점인 대추나무식당으로 차를 몰았다. 원래부터 청주에서 짜글이찌개로 유명한 집인데 '백종원의 3대 천왕'이란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세가 더해져 손님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예약을 한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짜글짜글찌개로 술도 마시고 밥도 먹으며 2015년 마지막 달의 백만사 모임을 마무리했다. 

 

남연군의 묘

 

1989년 12월 29일 충청남도기념물 제80호로 지정되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버지인 남연군 이구()의 무덤으로 규모는 약 5,590㎡이다. 풍수지리설을 믿은 대원군 이하응이 한 풍수가에게 명당을 찾아줄 것을 부탁하였는데, 풍수가는 이 자리를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로 지목하였다고 한다.

이곳에는 원래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고 무덤자리에는 탑이 서 있었는데, 1844년(헌종 10) 대원군은 명당자리를 찾아 옛 가야사를 불지르고 탑을 부순 후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의 묘를 썼다. 그리고 인근 골짜기에 절을 지어 보덕사()라 이름짓고 개운사 주지인 도문()을 초대 주지로 삼은 후에 남연군묘 수호일품대승()이라는 직책을 내려 묘를 돌보게 하였다. 7년 후 대원군은 차남 재황()을 얻었는데, 이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1868년 독일인 에른스트 오페르트(Ernst Oppert)가 1866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조선과의 통상교섭에 실패한 뒤 대원군과 통상문제를 흥정하기 위하여 이 묘의 시체와 부장품을 도굴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하였다. 이 사건으로 대외적으로는 서양인의 위신이 크게 떨어졌고, 크게 노한 대원군은 통상수교거부정책을 강화하고 천주교 탄압을 가중시켰다.

 

▲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의 묘 [16:28]

 

▲ 남연군 묘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6:29]

 

▲ 남연군 묘 앞에서 여성회원들 [16:35]

 

▲ 남연군 묘 앞에서 남성회원들 [16:35]

 

▲ 짜글짜글찌개 전문식당 대추나무집 [19:25]

 

▲ 대추나무집에서 저녁 회식 [19:51]

 

▲ 대추나무집에서 저녁 회식 [20:07]

 

▲ 회식을 마치고 헤어지기 전에 백만, 백만 화이팅!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