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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경북 상주 백화산 호국의 길

2015.10.10. [백화산 호국의 길 1] 경북 상주 백화산 호국의 길

by 사천거사 2015. 10. 10.

백화산 호국의 길(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

 

일시: 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갬, 흐림, 비

장소: 백화산 호국의 길 경북 상주

◈ 코스: 옥동서원 → 백옥정 → 세심석 → 밤나무골 → 출렁다리  임천석대 → 반야사

 시간: 2시간 48 

 회원: 백만사회원 8명

  

 

12:30   오늘은 백만사에서 경북 상주에 있는 '백화산 호국의 길'을 걷는 날이다. 백화산 호국의 길은 상주시 모동면에 있는 옥동서원에서부터 황간면 우매리에 있는 반야사까지 석천(구수천)을 따라 조성해 놓은 트레킹 코스다. 산남고 주차장에서 8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2대의 차에 분승하여 문의나들목에서 당진영덕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화서휴게소에 들른 후 화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옥동서원에 도착, 회원들을 하차시킨 다음 차 한 대를 반야사 입구 반야교에 세워 놓고 다시 옥동서원으로 돌아왔다.

 

▲ 산남고 주차장에서 출발 전 화이팅! [12:32]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13:21]

 

14:37   옥동서원 주차장을 떠나 본격적인 호국의 길 탐방에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인 백옥정으로 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옥동서원 뒤로 뻗어 있는 능선을 따라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곧바로 백옥정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전자를 택했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예쁜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니 백옥정이 눈 앞에 나타났다. 옥동서원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사실 오늘 탐방하는 호국의 길에서 유일한 산길 코스이다.

 

옥동서원(玉洞書院)

 

1984년 12월 19일 경상북도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었다. 1518년(중종 13) 황맹헌(), 황희(), 황효헌()의 학문과 덕을 기리기 위하여 창건하였다. 1580년(선조 13) 백화서원으로 이름짓고 영당()을 지어 봄, 가을에 향사를 지내다가 1714년(숙종 40) 추가로 전식()을 배향하고 지금의 위치에 옮겨 지었다. 1783년(정조 7) 황뉴()가 배향되었으며 1789년 ‘옥동’이라는 사액을 받아 옥동서원으로 개칭되었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조치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하였다. 1987년 청월루(), 1991년 경덕사()와 온휘당()을 보수하였다. 경내에는 위패를 모신 경덕사, 학문 강론이나 유림의 모임과 행사장소인 강당, 향사 때 제수를 장만해두는 전사청(), 서원을 관리하는 고직()과 화직(), 묘직()이 거처하는 고사, 화직사, 묘직사, 누각인 팔각정 등이 있다. 황희의 영정이 보관되어 있고 《갈천문집()》 등의 귀중한 필사본과 목판본을 소장하고 있다. 해마다 3월과 9월 상정(:첫째번 정일)에 향사를 지낸다.

 

▲ 옥동서원 주차장에서 출발 준비중 [14:37]

 

▲ 상주 옥동서원 문루: 회보문 뒤로 '청월루'라고 적힌 현판이 보인다 [14:38]

 

▲ 옥동서원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4:39]

 

▲ 백만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대식 [14:40]

 

▲ 주차장 뒤 오른쪽으로 백옥정이 보인다 [14:41]

 

▲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4: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능선길 [14:46]

 

▲ 길 오른쪽으로 옥동서원이 내려다보인다 [14:54]

 

15:02   팔각정자인 백옥정에 도착했다. 어제 올랐던 한성봉 정상이 잘 보이는 백옥정에서 도토리묵, 삶은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회원들이 냉큼 자리를 뜨지 못한다. 아쉬움을 남긴 채 백옥정을 떠나 능선에서 임천석대 방향으로 내려오니 세심석이 반겨준다. 밀암 이재와 백화재 황익재가 명명했다는 세심석에 올라보니 의외로 꼭대기는 넓고 평편하다. 세심석에 올랐으니 속세의 찌든 마음을 한번 말끔하게 씻어볼까?

 

▲ 팔각정자 전망대 백옥정 [15:02]

 

▲ 백옥정에서 도토리묵, 삶은 달걀을 안주로 소주 한 잔씩 [15:05]

 

▲ 백옥정에서 바라본 한성봉 정상: 어제 올랐던 곳이다 [15:30]

 

▲ 백옥정을 떠나 다시 능선길에 [15:34]

 

▲ 능선에서 우측 임천석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15:37]

 

▲ 밧줄을 잡고 세심석 위로 [15:43]

 

▲ 세심석 위는 꽤 넓다 [15:43]

 

▲ 세심석 위에서 여성회원들 [15:44]

 

▲ 세심석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5:46]

 

15:47   세심석 옆에 있는 정자 세심정에서 사진을 찍고 구수천(석천)을 따라 나 있는 호국의 길에 들어섰다. 경사가 별로 없는 평탄한 길을 잠시 걸어가자 구수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가 있다. 금강 상류인 구수천은 상주에서 부르는 말이고 영동에서는 석천이라고 부른다. 백화산 호국의 길을 '구수천 팔탄 천년 옛길'이라고도 하는데 팔찬은 구수천이 만들어낸 8개의 여울을 말한다. 전망 데크를 떠나 구수천 왼쪽을 따라 가는 길,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게 놓여 있는 징검다리가 아름답다. 

 

▲ 세심석 옆에 있는 세심정에 앉아 [15:47]

 

▲ 구수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5:48]

 

▲ 물이 든 단풍나무가 반겨주고 [15:50]

 

▲ 데크 길도 있네 [15:54]

 

▲ 데크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15:59]

 

▲ 돌길도 있고 [16:02]

 

▲ 흙길도 있다 [16:05]

 

▲ 구수천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 [16:05]

 

▲ 길 오른쪽 작은 부처님 [16:09]

 

16:13   돌탑 사이를 지나면서 밤나무골에 들어섰다. 길 왼쪽 언덕은 넓은 평지인데 건물도 보이고 무슨 농장인 것 같다. 구수천 건너편으로 데크 길이 보인다. 호국의 길은 출렁다리를 경계로 옥동서원 쪽으로는 구수천변을 따라 양쪽으로 길이 조성되어 있다. 구수천 위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를 건넜다. 요즘 둘레길에는 출렁다리가 대세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옥동서원으로 되돌아가는 길이고 왼쪽은 반야사 쪽으로 가는 길이다.

 

▲ 돌탑을 지나면 농장 사유지 길에 들어서게 된다 [16:13]

 

▲ 농장 아래로 나 있는 길 [16:18]

 

▲ 구수천 건너편에도 호국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16:25]

 

▲ 구수천 위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 [16:28]

 

▲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구수천 [16:29]

 

▲ 출렁다리에서 여성회원들 [16:30]

 

▲ 출렁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16:31]

 

▲ 구수천 오른쪽을 따라 진행 [16:33]

 

16:35   오른쪽으로 저승골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몽골군이 많이 죽었다고 해서 저승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저승골을 통해서도 한성봉으로 올라갈 수 있다. 구수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난가벽과 임천석대에 눈길을 보내고 걸어가는 길,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는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구수천에 놓인 돌다리 세월교를 건너갔다 다시 건너왔다. 구수천에 놓인 돌다리에는 모두 '세월교'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세월호 사고 때문인지 세월교란 이름이 별로 좋게 들리지 않는다. 

 

▲ 저승골 표지석와 이정표 [16:35]

 

▲ 아래로 흘러가는 물소리가 가장 요란하다는 난가벽 [16:36]

 

▲ 이층 정자 구수정 옆을 지나고 [16:40]

 

▲ 임천석이 북과 거문고를 연주했다는 바위 임천석대 [16:40]

 

▲ 임천석대 앞에서 한성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16:42]

 

▲ 구수천에 놓여 있는 돌다리 세월교 [16:48]

 

▲ 구수천 왼쪽을 따라 진행 [16:52]

 

▲ 다시 세월교를 건너 반대쪽으로 간다 [16:56]

 

▲ 세월교에서 바라본 구수천과 암봉 [16:57]

 

17:08   문수전이 보이는 곳 구수천 옆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 너덜지대에 들어섰다. 너덜지대가 끝나는 부분에 백화산 호랑이에 대한 안내판이 서 있다. 내용인즉, 현재 서 있는 너덜지대가 반야사 경내에서 보면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잠시 후에 확인하기로 하고 출발, 암벽 아래로 나 있는 암릉길을 걸어간다. 오늘 트레킹 코스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생각된다. 작은 돌탑들이 무리지어 있는 곳을 지나자 반야사로 가는 돌다리 세월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 반야사 문수전이 보이는 곳에서 [17:08]

 

▲ 반야사 경내에서 보면 호랑이 형상을 한 너덜지대 [17:12]

 

▲ 반야산 호량이 안내문 [17:15]

 

▲ 구수천 오른쪽을 따라 진행 [17:17]

 

▲ 암벽 아래를 따라 나 있는 길 [17:20]

 

▲ 작은 돌탑군을 지나면 [17:24]

 

▲ 돌다리 뒤로 반야사 절집 지붕이 보인다 [17:24]

 

17:25   반야사에 도착했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대웅전이 있는 경내에 들어가니 아까 우리가 지나온 너덜지대가 자연스러운 호랑이 모양을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이다. 회원들을 반야사에 대기시켜 놓고 옥동서원에 있는 차를 회수한 후 청주를 향해 출발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청주로 오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래, 가뭄이 해소되게 많이 와라. 산남고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 뒤풀이 회식을 하려 근처에 있는 만나감자탕집으로 갔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다. 간신히 자리를 마련해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저녁을 먹는 것으로 백만사의 10월 트레킹은 막을 내렸다.

 

반야사(般若寺)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한성봉 자락을 끼고 도는 석천 계곡변에 있는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원효대사의 10대 제자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뒤에 고려 충숙왕 12년(1325년) 학조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하는데 극락전은 언제 중건되었는지 확실치 않으나 근래 수리하고 단청을 해서 상태가 단정하고 아담하다. 동북쪽으로는 백화산이 솟아 있고 절 앞을 흘러 내리는 석천 계곡에는 폭이 50m나 되는 큰 냇물에 반석이 깔려 있고 녹수청산의 절경을 이루고 있는 망경대가 있다.

세조대왕이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 법회 후에 이곳 반야사를 들렀을 때 일이다. 세조가 경내를 거닐고 있는데 어디선가 문수동자가 나타나 세조에게 가까운 곳에 좋은 약수샘이 있다고 안내하여 목욕할 것을 권하였다 한다. 문수동자의 안내를 받아 망경대에서 휴식을 취한 세조는 문수동자를 만난 것을 뜻 깊게 여겨 글을 남겼는데, 그글은 현재도 보관중이라고 한다. 약수샘이 있다고 안내하여 목욕할 것을 권하였다 한다. 문수동자의 안내를 받아 망경대에서 휴식을 취한 세조는 문수동자를 만난 것을 뜻 깊게 여겨 글을 남겼는데, 그글은 현재도 보관중이라고 한다.

 

▲ 반야사 경내에 올라서서 만난 이정표 [17:25]

 

▲ 반야사 경내에서 바라본 반야사 호랑이 [17:27]

 

▲ 반야사 대웅전 [17:27]

 

▲ 반야교 위에 차를 세워두었다 [17:39]

 

▲ 산남고 근처 만나감자탕집에서 뒤풀이 회식 [19:55]

 

▲ 산남고 주차장에서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