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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대전 계족산 황톳길

2015.05.05. [계족산 황톳길 1] 대전 대덕 계족산 황톳길

by 사천거사 2015. 5. 5.

 

계족산 황톳길 걷기

 

 ◈ 일시: 2015년 5월 5일 화요일

 ◈ 장소: 계족산 황톳길 대전광역시 대덕구

 ◈ 코스: 장동산림욕장 → 물놀이장  대청호 갈림길 → 이현동 갈림길 → 절고개 → 임도 삼거리 장동산림욕장

 ◈ 거리: 14.5km

 ◈ 시간: 4시간 7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00   오늘은 어린이날로 법정공휴일이지만 매일 매일이 공휴일인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날은 아니다. 오히려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산이나 여행지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활동하기에 불편할 뿐이다. 공휴일의 혼잡함을 예상하면서 아내와 함께 계족산 황톳길을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계족산 황톳길은 대전 장동산림욕장 안에 있는데 계족산성 아래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로 조성되어 있고 계족산은 황톳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계족산 황톳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서청주나득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달리다 신탄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장동산림욕장으로 향한다.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해 보니, 작은 주차장은 이미 만차고 도로변에 만들어진 주차공간에도 차례차례 차량이 채워지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 장동산림욕장 안으로 들어갔다. 관리사무소를 지나자 '계족산 14.5km 황톳길은 맨발로'라는 표지판이 서 있고 넓은 길 한쪽으로는 맨발로 걷는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황톳길에 들어서자 벚나무 가로수가 만든 그늘 때문인지 서늘하다.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명품 100리 숲길과 함께 장동산림욕장 안에 있다. 계족산 황톳길은 숲속맨발걷기라는 테마를 전국 최초로 시도한 건강여행길로 2008년 여행전문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하였고, 2009년 한국관광공사에서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하였으며, 유엔환경어린이회의에 참석한 100개국 500여명의 외국 어린이들과 세이셸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맨발로 걸었던 곳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이 계족산 황톳길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에 다시 선정했다.

 

솔향 가득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상쾌한 기운을 몸속 가득 채울 수 있고,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계족산성에서 대전시내 전경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발 200m~300m에서 펼쳐지는 14km의 짜릿한 황톳길을 걷거나 뛰다보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매년 5월에는 이곳에서 40여개국 6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 5,000여명이 참가하는 '에코원선양마사이마라톤'대회가 열리며, '맨발 황톳길 걷기대회' 와 '국제설치미술대회'도 열린다.

 

▲ 장동산림욕장 입구 도로변에 주차 [09:05]

 

▲ 산림욕장 입구에 있는 장동누리길 안내도 [09:08]

 

▲ 산림욕장 입구에 있는 이정표 [09:08]

 

▲ 계족산 맨발축제 안내 현수막 [09:09]

 

▲ 장동산림욕장 게이트 [09:11]

 

▲ 계족산 황톳길이 시작되는 곳 [09:13]

 

▲ 넓은 길 한쪽은 황톳길로 조성되어 있다 [09:14]

 

09:17   물놀이장을 지나 조금 경사진 언덕을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숲속 데크길이 나 있는데 내려올 때 한번 걸어볼 예정이다. 숲속음악회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이 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뻔뻔한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공연이 벌어진다. 공연의 주최는 멕키스 오페라단인데 맥키스(구, 선양)는 주류생산회사의 이름이다. 그런데 왜 '맥키스 오페라단'인가? 맥키스의 조웅래 회장이 바로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한 장본인이며 2012년에 오페라 공연단을 창단했기 때문이다. 

 

▲ 물놀이장 옆에 있는 이정표 [09:17]

 

▲ 길 왼쪽 계곡 사방댐 [09:21]

 

▲ 길 오른쪽 언덕의 신록 [09:23]

 

▲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 장 [09:29]

 

▲ 숲속음악회 공연장: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에 '뻔뻔한 클래식' 공연이 벌어진다 [09:31]

 

▲ 삼거리 갈림길로 올라가는 길 [09:35]

 

▲ 길 옆에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09:38]

 

09:40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다. 왼쪽은 이현동 갈림길 쪽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임도 삼거리로 가는 길인데 어느 쪽으로 가든 황톳길을 한바퀴 돌아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된다. 우리는 왼쪽 길을 선택했다. 계족산 황톳길은 한쪽은 처음부터 끝까지 황토를 깔아 놓아 코스 전체를 맨발로 걸을 수 있다. 또한 벚나무가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여름에도 햇빛을 직접 받지 않고 걸을 수 있다. 계다가 오르내림이 그리 심하지 않아 크게 힘이 들지 않는다. 이래저래 걷기에 안성마춤인 길이다. 대청호 갈림길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 황톳길 안내도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 [09:40]

 

▲ 황톳길 내내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09:41]

 

▲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09:43]

 

▲ 벚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놓아 걷기에 아주 좋다 [09:51]

 

▲ 절고개까짖 7.7km가 남았네 [09:54]

 

▲ 대청호로 내려가는 길 메타세콰이어 앞에서 [10:01] 

 

▲ 대청호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02]

 

▲ 황톳길은 경사진 곳이 몇 군데 안 되고 대부분이 평탄하다 [10:04]

 

10:06   길 오른쪽 산 사면에 등꽃이 활짝 피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되면 학교나 동네 쉼터에서 축축 늘어진 보라색 등꽃을 볼 수 있는데 산에서 등꽃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계족산 황톳길을 따라 꽤 긴 구간에 자연산 등꽃이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사실 등나무는 칡처럼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가기 때문에 사람들의 고운 시선이 받지는 못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꽃은 아름답다. 등나무가 감아 올라간 나무마다 보라색 레이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 등꽃과 함께 찍어봅시다 [10:06]

 

▲ 활짝 핀 등꽃과 함께 [10:07]

 

▲ 활짝 핀 등꽃과 함께 [10:10]

 

▲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등꽃 [10:10] 

 

▲ 등꽃의 꽃말은 '환영, 사랑의 결합'이란다 [10:10]

 

▲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등꽃 [10:10]

 

▲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등꽃 [10:14]

 

10:19   길 옆 벤취에 앉아 대추차와 사과를 간식으로 먹었다. 이쪽은 황톳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이현동 갈림길과 호평동 갈림길을 지났다. 2012년 1월 24일 대청호 호반길을 걸을 때 모두 걸어보았던 길이다. 길 왼쪽과 오른쪽으로 눈부신 신록이 펼쳐져 있는 구간을 지나자 왼쪽으로 멀리 대청호가 보인다. 대청호수 주변은 거의 다 속속들이 걸어보았는데 사람이 만든 호수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많이 만들어내고 인공호의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아 좋다. 천개동농장 갈림길을 지나자 절고개다.

 

▲ 길 옆 벤취에 앉아 간식을 먹고 [10:19]

 

▲ 왼쪽으로 이현동 가는 길이 갈라진다 [10:26]

 

▲ 씩씩하게 걸어가는 아내 [10:33]

 

▲ 효평동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36]

 

▲ 길이 참 평화롭다 [10:43]

 

▲ 길 오른쪽 언덕 신록 [11:01]

 

▲ 길 왼쪽 신록 [11:17]

 

▲ 멀리 대청호가 보인다 [11:24]

 

▲ 5월 9일과 10일에 있는 계족산 맨발축제를 위해 황톳길 보완 작업중 [11:33]

 

▲ 천개동농장으로 내려가는 길 [11:40]

 

11:42   계족산성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절고개에 도착했다. 절고개는 갈림길이 많은 곳인데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15분 정도 지나 계족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임도 삼거리를 지났다. 잠시 후 길 옆에 있는 벤취에 앉아 쑥떡을 점심으로 먹는데 오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공휴일에 날씨도 좋으니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나 보다. 삼거리에 이르기 전에 돌로 만든 조형물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 계족산성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절고개 [11:42]

 

▲ 절고개부터 사람이 무척 많아졌다 [11:47]

 

▲ 임도 삼거리: 차를 세워둔 곳으로 곧장 내려갈 수 있다  [11:58]

 

▲ 점심 먹고 출발 [12:28]

 

▲ 오른쪽으로 계족산성 올라가는 길 [12:43]

 

▲ 갈림길 삼거리로 내려가는 중 [12:48]

 

▲ 갈림길 삼거리 직전에 있는 조형물 앞에서 [12:56]

 

▲ 갈림길 삼거리 직전에 있는 조형물 앞에서 [12:57]

 

12:57   삼거리에 도착했다. 계족산성 아래를 한바퀴 빙 돌아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숲속음악회 공연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 아까는 없던 황톳길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올라갈 때 계획했던 대로 내려올 때는 데크길을 이용했는데 황톳길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나서 좋았다. 차를 세워둔 곳에 와보니 도로를 따라 차들이 끝도 없이 서 있다. 날씨 좋은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 모양이다. 다음에는 황톳길도 걷고 계족산성과 계족산에도 올라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청주를 향해 차를 몰았다.    

 

▲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12:57]

 

▲ 황톳길 관련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13:02]

 

▲ 황톳길 왼쪽 숲속 데크길 [13:05]

 

▲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13:10]

 

▲ 마침내 계족산 황톳길 걷기가 끝이 났다 [13:20]

 

▲ 장동산림욕장을 벗어나는 중 [13:21]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