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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소백산 자락길

2014.08.23. [소백산자락길 1] 1자락 삼가리→배점리

by 사천거사 2014. 8. 23.

 

소백산 자락길 걷기 1

 

일시: 2014년 8월 23일 토요일

장소: 경북 영주 소백산 자락길 1자락 

코스: 삼가주차장 → 비로사  달밭골 → 초암사 → 죽계구곡 배점주차장

시간: 2시간 42분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이효정, 홍세영)

 

 

 

소백산 자락길 1자락

 

- 선비길 : 선비촌(소수서원) – 금성단(순흥향교) – 송림호(순흥저수지) - 배점분교(삼괴정) = 거리 3.8km(70분)
- 구곡길 : 배점분교(삼괴정) - 죽계구곡 - 초암사 = 3.3km(50분)
- 달밭길 : 초암사 - 달밭골 - 달밭재 - 비로사 - 삼가주차장 = 5.5km(150분)

 

소백산 자락길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등극되었다.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소백산자락길은 전체 길이가 143km(360리)에 이른다. 모두 열 두 자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자락은 평균 거리가 12km(30리) 내외여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한 자락씩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 리듬이 느껴진다. 더구나 열 두 자락 모두 미세한 문화적인 경계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보면 자락마다의 특징이 발견되어 색다름 느낌의 체험장이 될 수 있다. 2009년 1,2,3자락이, 2010년 4,5,6,7자락이, 그리고 2011년, 2012년에 8,9,10,11,12자락이 완성되어 전국의 자락꾼들을 불러 모우고 있다. 

  
소백산 자락길은 경북 영주시, 봉화군, 충북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의 3도 4개시·군에 걸쳐져 있다. 올망졸망한 마을 앞을 지나기도 하고, 빨갛게 달린 과수원 안길로 안내되는 가하면, 잘 보존된 국립공원 구간을 통과하기도 하여 아기자기하므로 대부분 따가운 햇볕에 노출되는 다른 곳의 걷는 길과는 차별된다. 특히, 국립공원 구역이 많아 원시상태가 잘 보존되어 숲의 터널에서 삶의 허기를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돌돌 구르는 시냇물과 동행할 수 있어 신선하다.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의 봉우리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소백산자락은 명산에 걸맞게 대찰을 품고 있는 불교문화 유적의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에 속해 있어 부석사를 위시한 성혈사, 초암사, 비로사, 희방사, 구인사 등등의 불교유적지 탐방의 재미도 쏠쏠하다. 3도 접경 행정구역을 달리한 생활문화의 특징까지 감상할 수 있음은 보너스이다.

 

07:40   오늘은 원래 평산회 산행을 하는 날인데 참가하는 회원이 회장님과 나 두 명 뿐이라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소백산 자락길 걷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율량교 옆에서 버스에 올랐다. 주덕을 지난 버스는 36번 국도변에 있는 대소원 기사님식당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가 용두교차로에서 19번 국도에 접속, 하영교차로에서 다시 38번 국도에 접속하여 제천을 향해 달린다. 제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풍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소백산국립공원 삼가리주차장으로 올라간다.

 

▲ 36번 국도변에 있는 대소원 기사님식당 [08:37]

 

10:10   넓은 삼가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주차장은 무척 한산하다. 원래 소백산자락길 1자락은 소수서원에서 시작하여 삼가주차장에서 끝이 나는데 오늘은 거꾸로 삼가주차장에서 시작해 배점주차장에서 마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 소백산자락길 홍보관과 삼가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계속 포장도로를 다 걸어간다. 길 옆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의 양이 많다. 요즘 계속 내린 비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 소백산국립공원 삼가리주차장에서 몸풀기 운동 [10:13]

 

▲ 소백산 자락길 1자락 종착지 겸 2자락 출발지 [10:20]

 

▲ 소백산 자락길 홍보관 건물 [10:24]

 

▲ 소백산국립공원 삼가탐방지원센터 [10:24]

 

▲ 일단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10:29]

 

▲ 비로사까지는 계속 이런 길이다 [10:36]

 

▲ 도로 왼쪽 계곡에 물이 많다 [10:38]

 

10:46   비로사 일주문을 지나 비로사 경내로 올라간다. 석조당간지주와 진공대사 탑비를 살펴보고, 화엄종 사찰 비로사의 주불전인 적광전을 둘러보고 비로사를 떠나 다시 자락길 걷기에 나섰다. 작은 다리를 건너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7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자락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갈림길에서부터 자락길은 흙길로 바뀌었는데 길 양쪽으로 가을의 상징인 억새가 피어나고 있었다. 아, 정녕 가을이 코 앞에 닥아온 모양이다.

 

▲ 소백산 비로사 일주문 [10:46]

 

▲ 영주 삼가동 석조당간지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7호 [10:47]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호 진공대사 탑비 [10:49]

 

▲ 화엄종 사찰 비로사 주불전인 적광전: 보물 제996호로 지정된 석조비로자나불 좌상과 아미타좌상이 있다 [10:50]

 

▲ 비로사 갈림길 이정표 [10:54]

 

▲ 다시 이어지는 포장도로 [10:55]

 

▲ 이정표 왼쪽으로 올라간다 [11:00]

 

▲ 비로봉 올라가는 길이 갈라진다 [11:01]

 

▲ 바야흐로 억새철이 돌아오고 있다 [11:06]

 

11:09   잣나무숲에 들어섰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보기에 좋다. 마침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상도 마련되어 있어 많은 회원들이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잣나무숲을 지나자 왼쪽으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샛길이 있고 자락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길은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8분 정도 걸어가자 작은 다리가 있고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졌다. 한편 시간이 그렇고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초암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 잣나무숲에 들어섰다 [11:09]

 

▲ 쭉쭉 뻗은 잣나무숲 사이로 나 있는 길 [11:10]

 

▲ 잣나무숲 평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1:12]

 

▲ 잣나무숲을 떠나 다시 걷기 시작 [11:14]

 

▲ 잣나무숲이 끝나는 고갯마루에 있는 이정표 [11:16]

 

▲ 왼쪽은 비로봉 올라가는 샛길 [11:16]

 

▲ 길은 모두 일가친척 [11:17]

 

▲ 널찍하면서도 걷기에 좋은 길 [11:19]

 

▲ 작은 다리를 건너고 [11:24]

 

▲ 길이 좁아 한 줄로 걸어간다 [11:29]

 

11:31   계곡 옆에 공터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오랜만에 여러 사람과 점심을 같이 먹는데 그 기분도 괜찮다. 점심 후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물줄기가 수없이 작은 폭포를 만들어내며 바위에 부딪쳐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다. 물구경으로 유명한 중국의 구채구가 대수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있는 계곡이 얼마나 많은데.

 

▲ 이정표 오른쪽 공터에서 점심 [11:31]

 

▲ 회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 [11:35]

 

▲ 홍세영, 김동례 선생님과 함께 [11:56]

 

▲ 초암사를 향해 내려가는 길 [11:58]

 

▲ 길 오른쪽 계곡을 배경으로 [12:02]

 

▲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12:05]

 

▲ 중국의 구채구 못지 않은 풍경 [12:09]

 

▲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12:11]

 

▲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12:12]

 

▲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2:12]

 

12:16   국망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언제 여기서 국망봉으로 올라가 비로봉을 들른 후 비로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한 번 걸어 보아야 겠다. 초암사에 들렀다. 부석사를 세우기 위해 초막을 짓고 잠시 머물던 곳에 절을 지은 것이 초암사다. 초암사 오른쪽에 있는 계곡이 국망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만들어낸 죽계구곡의 시작점이다. 이 계곡에 모두 9개의 곡(曲)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 몇 개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죽계구곡

 

배점리에서 초암사에 이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한다. 옛날 퇴계 이황 선생이 계곡의 절경에 심취하여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래 소리 같다하여 각 계곡마다 걸맞는 이름을 지어주며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계곡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울창한 푸르른 숲,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들이 모여 빚어 놓은 죽계구곡은 어느 지점에서든지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계곡이다.

 

▲ 국망봉 갈림길 이정표 [12:16]

 

▲ 초암사 입구에 있는 이정표 [12:20]

 

▲ 초암사 대적광전 [12:21]

 

▲ 초암사 대웅전 [12:22]

 

▲ 죽계구곡 2곡 [12:23]

 

▲ 죽계구곡에 있는 보기 좋은 나무 [12:23]

 

▲ 죽계구곡을 따라 흘러가는 물 [12:24]

 

▲ 죽계구곡 안내문 [12:27]

 

12:29   초암주차장을 지나 계속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왼쪽으로 6, 7, 8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는데 계곡을 따라 계속 길이 나 있는지 미심쩍어 그냥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는데 이런, 계곡에서 도로로 나오는 이정표가 있다. 판단을 잘못해서 계곡길을 놓치고 포장도로를 걸었네. 초암공원지킴터를 지나 배점주차장에 도착했다. 일단 죽계구곡 배점교 아래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버스 옆 그늘에 앉아 시원을 맥주를 몇 잔 마셨다. 아이구, 속이 다 시원하네. 그렇게 뒤풀이를 마치고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근처에 있는 부석사를 둘러보기로 하고 2시 50분에 버스가 배점주차장을 출발했다.

 

▲ 도로 왼쪽 초암주차장 [12:29]

 

▲ 초암사에서 배점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2:37]

 

▲ 도로 왼쪽의 죽계구곡 [12:43]

 

▲ 죽계구곡 탐방로에서 도로로 나오는 곳 [12:44]

 

▲ 배점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2:46]

 

▲ 소백산국립공원 초암공원지킴터 [12:49]

 

▲ 배점주차장에 있는 소백산자락길 안내소 [13:01]

 

▲ 배점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02]

 

▲ 죽계구곡 배점교 아래서 땀을 씻고 [13:18]

 

▲ 시원한 맥주와 묵무침으로 뒤풀이 [13:46]

 

15:14   부석사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정말 오랜만에 부석사에 왔네. 부석사 경내에 올라서려면 꽤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부석사 일주문을 지나고 가로수를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 부석사 경내에 올라섰다. 범종루 아래를 지나 위로 올라가자 부석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 무량수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이었지만 지금은 경북 안동에 있는 봉정사 극락전에 첫 째 자리를 내주고 두 번째로 내려앉았다. 극락전은 1368년, 무량수전은 1376년에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극락전이 무량수전보다 8년 더 오래 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석사 구경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 뒤풀이 때 마신 소맥 때문에 자꾸 졸음이 온다. 비몽사몽 간에 청주에 도착, 율량교를 지나 버스에서 내린 후 홍세영 회장님과 제일수산에 들러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소백산자락길 1자락 걷기를 마무리했다.

 

▲ 부석사 주차장에 도착 [15:14]

 

▲ 상가지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5:16]

 

▲ 부석사 경내에 가려면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15:20]

 

▲ 태백산 부석사 일주문 [15:22]

 

▲ 부석사 경내로 가는 길 [15:24]

 

▲ 부석사 범종루를 향하여 [15:29]

 

▲ 국보 제18호 부석사 무량수전 [15:33]

 

▲ '부처님 좌상'이 보이는 부석사 안양루 [15:34]

 

▲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