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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트레킹/충남 태안 해변길

2014.08.09. [태안해변길 1] 1구간 바라길

by 사천거사 2014. 8. 9.

 

태안 해변길 1구간 걷기

 

일시: 2014년 8월 9일 토요일

장소: 태안 해변길 1구간 바라길

코스: 학암포 탐방지원센터 → 구례포해변  먼동해변 능파사 → 신두리 사구 신두리 해수욕장

시간: 3시간 37분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1박 2일로 여름 여행을 떠나는 날인데 오늘은 태안해안길 1코스를 걷고 왜목마을에서 1박을 한 후 내일 대난지도 섬여행을 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개인사정으로 안중묵 회원 부부가 여행에 참석하지 못해 12명의 회원이 강서초등학교 앞 공터에 모여 3대의 차에 나누어 탄 후 대망의 여행길에 나섰다. 병천과 천안, 아산을 지나 신창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하고 출발, 에산과 서산을 거쳐 태안에 있는 상설시장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태안상설시장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으로 갈치조림을 시켰다. 갈치는 얼마 안 들었지만 짭짜름한게 먹을만 하다. 태안 출발, 603번 지방도를 따라 원북면소재지까지 온 후 634번 지방도를 따라 학암포 쪽으로 올라갔다. 603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운행하면 태안 솔향기길 1구간이 시작되는 만대항에 이르게 된다. 학암포 오토캠핑장 앞 주차장에 회원들을 일단 내려 놓고, 차 한 대를 종착지인 신두리해수욕장 중앙로터리에 갖다 놓은 후 다시 학암포로 돌아왔다.

 

▲ 강서초등학교 앞 공터에 주차 [08:00]

 

▲ 21번 국도변에 있는 신창휴게소 [09:16]

 

▲ 신창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 간식 [09:19]

 

▲ 태안상설시장 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점심 [11:28]

 

▲ 태안상설시장 [11:58]

 

13:10   학암포탐방지원센터 앞 공터에서 발대식을 하고 태안해안길 1코스 바라길 걷기에 나섰다. 바라길은 원래 시작점이 여기서 2.1km 떨어진  학암포야영장인데 우리는 그냥 해변에 있는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넓은 모래밭이 펼쳐진 학암포해수욕장에는 예상 외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더위가 한 풀 꺾인 탓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휴가철이 끝난 탓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모래밭 걷기를 마치고 숲길에 들어섰다.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숲길은 경사가 별로 없고 오른쪽으로 계속 바다가 보여 걷기에 아주 좋았다.

 

▲ 학암포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서 발대식 [13:10]

 

▲ 학암포탐방지원센터 건물과 태안해변길 마스코트 [13:11]

 

▲ 학암포해수욕장을 걷고 있는 회원들 [13:13]

 

▲ 넓은 모래밭이 펼쳐져 있는 학암포해수욕장 [13:14]

 

▲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숲길로 [13:16]

 

▲ 태안해변길 안내판 [13:17]

 

▲ 숲길로 들어서는 곳에 있는 바라길 게이트 [13:19]

 

▲ 오른쪽 소나무 뒤로 바다가 계속 따라온다 [13:22]

 

▲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3:25]

 

13:26   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휴식을 취했다. 해는 계속 구름 속을 들락거리는데 날은 무척 덥다. 데크 전망대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잠시 후 구례포해변에 내려섰다. 반원형의 해변을 걸어 해수욕장 가까이 가자 데크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례포해수욕장에는 사람이 꽤 있었다. 모래 속에 몸을 파묻은 사람, 바다 속에서 노는 사람, 그냥 텐트 안에서 뭔가를 먹고 있는 사람, 그리고 아이들.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다 달라도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생각은 모두 같으리라.

 

▲ 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3:26]

 

▲ 발걸음도 가볍게 앞으로 앞으로! [13:32]

 

▲ 데크 전망대에서 본 풍경 [13:36]

 

▲ 데크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3:36]

 

▲ 데크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13:37]

 

▲ 구례포해수욕장이 보인다 [13:41]

 

▲ 구례포해수욕장 이정표 [13:45]

 

▲ 구례포해수욕장 데크길 [13:46]

 

▲ 이곳 갈매기들은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13:53]

 

▲ 구례포해수욕장 모래밭이 끝나는 곳 [13:58]

 

14:05   구례포해수욕장을 벗어나는 언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출발, 작은 언덕을 넘어 조금 걸어가니 오른쪽으로 먼동해변이 나타났다. 먼동해변은 예전 이름이 '암매'였었는데 1993년 KBS 드라마 '먼동'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2000년에 먼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 후 1996년 '용의 눈물', 1998년 '야망의 전설', 2004년 '불멸의 이순신' 등이 촬영되며 유명세를 탔다. 먼동해변을 벗어나자 계속 숲길이 이어진다. 마침 바람이 불어주는 곳에 있어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맛 좋다. 

 

▲ 구례포 모래밭이 끝나는 곳 언덕에서 잠시 휴식 [14:05]

 

▲ 먼동해변으로 가는 길 [14:10]

 

▲ 산악회 표지기가 많이 보인다 [14:15]

 

▲ 먼동해변 모래포집기 [14:22]

 

▲ 널찍한 숲길 [14:27]

 

▲ 특이한 형태의 거리 안내판 [14:37]

 

▲ 바람 부는 응달에서 달걀 안주로 소주 한 잔 [14:43]

 

▲ 계속 이어지는 숲길 [15:02]

 

▲ 질서정연하게 걸어갑니다 [15:07]

 

▲ 능파사 아래 해변 거북이 음수대 [15:10]

 

15:11   부처님이 유리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능파사 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능파사를 지나면서 길은 다시 숲길로 이어졌다.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라 걷는데 훨씬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모재를 넘어서 방파제 길에 내려섰다. 긴 방파제 길이 끝나는 곳에서 신두리해변과 신두리사구가 시작되는데, 해변을 걸어갈 수도 있고 사구를 걸어갈 수도 있다. 우리는? 해변길을 택했다.

 

▲ 능파사 아래에서 잠시 휴식 [15:11]

 

▲ 능파사 일주문 [15:13]

 

▲ 길은 평탄하고 걷기에 좋다 [15:28]

 

▲ 요플레를 간식으로 먹는 중 [15:37]

 

▲ 여기는 소나무 숲길 [15:50]

 

▲ 모재에 있는 이정표 [15:54]

 

▲ 방파제 위로 나 있는 길 [16:05]

 

▲ 신두리사구와 신두리해변 [16:15]

 

▲ 신두리해변을 걷고 있는 회원들 [16:16]

 

16:22   신두리해변을 따라 천연기념물 431호인 신두리 사구가 왼쪽에 언덕을 이루어 펼쳐져 있다. 꽤 긴 신두리해변을 걸어 신두리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학암포나 구례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신두리해수욕장 중앙로터리에 올라서는 것으로 태안해변길 1구간 걷기는 끝이 났고 이제 학암포에 있는 차를 가져와서 숙소가 있는 왜목마을로 가는 일만 남았다. 신두리에서 왜목마을로 가려면 다시 서산으로 나가서 대호방조제 쪽으로 가야 했다.

 

▲ 모래밭 왼쪽 위로 천연기념물 431호인 신두리사구가 보인다 [16:22]

 

▲ 신두리해변을 걸어가는 회원들 [16:27]

 

▲ 신두리해변 왼쪽으로 사구가 형성되어 있다 [16:27]

 

▲ 하늘과바다사이 리조트 공룡조형물 [16:40]

 

▲ 하늘과바다사이 리조트 건물 [16:41]

 

▲ 새우깡에 목숨을 거는 갈매기들 [16:43]

 

▲ 신두리해수욕장 중앙로터리에 있는 이정표 [16:48]

 

▲ 중앙로터리에 있는 신두리해수욕장 표지석 [16:48]

 

18:50   오늘밤을 묵을 왜목마을 선라이즈 호텔에 도착했다. 창을 열면 바로 바다가 보이는 2층 방에 짐을 풀고 호텔 주인이 소개해준 바로 옆에 있는 태공수산 횟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바닷가에 왔으니 당연히 회를 시키고 또 당연히 소주를 시켰다. 술잔이 오가고 대화가 와고 '위하여!'가 연신 터져나오고 그렇게 장장 3시간 30분 동안 백만사 모임에서만 가져볼 수 있는 즐거움, 백만사 모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누리며 멋진 저녁 시간을 보냈다. 회원들 모두가 하는 말: 오, 아름다운 밤이에요.

 

▲ 일단 호텔 방에 짐을 풀고 [19:00]

 

▲ 하룻밤을 묵은 왜목마을 선라이즈 호텔 [19:17]

 

▲ 저녁을 먹은 태공수산 횟집 [19:18]

 

▲ 모두 함께 '백만사를 위하여!' [19:35]

 

▲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20:04]

 

▲ 받으시오! 부으시오! [20:23]

 

▲ 여성회원들 '위하여!' [20:38]

 

▲ 여성회원들 계속 '위하여!' [20:54]

 

▲ 오가는 술잔 속에 오가는 대화 [21:36]

 

▲ 오늘 저녁 백만사의 전리품 [22:50]

 

22:54   긴 시간의 감동적인 회식을 마치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다리에 올라섰다. 견우와 직녀가 만났으니 뭘 해야 하나? 그래, 비록 나이는 좀 먹었지만 젊은 커플들처럼 뽀뽀나 한번 해보자. 술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 용감하게 만든다. 하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해보겠는가. 그렇게 한바탕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밤 늦게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7시 50분에 떠나는 배를 타야한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그렇다고 이 아름다운 왜목마을의 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지 않겠는가.

 

▲ 왜목마을에 있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다리 [22:54]

 

▲ 여유있게 아름다운 자세로 [22:58]

 

▲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 [22:59]

 

▲ 표정 끝내줍니다 [23:01]

 

▲ 모든 행사를 마치고 숙소로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