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국내行事 214] 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
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
◈ 일시: 2025년 5월 25일 일요일 14:00~20:00
◈ 장소: 청남대 잔디밭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신대리
◈ 회원: 아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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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Jazz)
음악의 장르는 아주 다양하다. 클래식, 재즈, 트로트, 로큰롤, 팝, 발라드, 디스코, 블루스, 힙합, 컨트리 뮤직, 포크 음악, 레게, 일렉트로닉 뮤직, 현대 기독교 음악 등등.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재즈는 어떤 음악일까? 재즈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에서 탄생해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한 음악 장르이다.
음악적인 특성으로는 유럽의 클래식 음악, 토속적인 집시 음악, 블루스에서 영향을 받은 블루스 스케일, 다양하게 발전시킨 코드 문법들, 블루노트 진행, 즉흥성, 당김음, 스윙리듬 등의 새로운 시도, 20세기 초반에 새로이 등장한 예술 장르인 뮤지컬 및 영화와의 폭넓은 교류와 수용 등 여러 음악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렇게 탄생한 재즈 또한 블루스와 함께 이후에 등장하는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의 실질적인 모태가 되었는데, 20세기 중반부터 주류가 된 장르인 리듬 앤 블루스, 로큰롤, 록, 펑크, 소울 등을 보면, 재즈에서 정교하게 발전시킨 독특한 음악적 구조나 문법, 다양한 음악적 코드 및 화성학 이론들이 확연히 녹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사용 악기에는 드럼, 콘트라베이스, 베이스 기타,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클라리넷 등이 있다.
재즈는 한 마디로 '어떤 음악이다'라고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다. 재즈라는 음악 속에는 이런저런 복합적인 요소가 너무나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재즈의 대가인 루이 암스트롱과 데이브 브루벡이 한 말을 들어보면 재즈가 얼마나 정의하기 어려운가를 알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재즈가 무엇이냐고 물어야 한다면, 당신은 재즈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재즈 가수이자 트럼펫 연주자인 루이 암스트롱이 한 말이다.
재즈는 자유를 뜻합니다. 재즈는 자유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나가서 즉흥 연주를 해 보고, 위험을 감수해 보고, 그리고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마세요. 그런 건 클래식 음악가들에게 맡겨두세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데이브 브루벡이 한 말이다.
▲ 루이 암스트롱
▲ 데이브 브루벡
유럽 렌터카 여행을 하고 있는 중에 딸에게서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청남대에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표를 구해 드릴 테니 가보실래요?
재즈 페스티벌? 그러더니 사진으로 리플릿을 보내왔다.
2025 청남대 Jazz Tonic 5.23(FRI)-25(SUN)
1일권 45,000원, 2일권 80,000원, 3일권 100,000원
노래하면, 트로트는 듣기도 좋아하고 부르기도 좋아하지만 재즈는 별로인데... 그래도 표를 구해 준다고 하니 일단 공짜고, 또 청남대 야외 잔디밭에서 음식을 먹으며 관람할 수 있다니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일 것 같기도 하다. 오케이, 콜! 1일권 신청. 리플릿에서 출연진과 귀국 후 내 스케줄을 살펴보니, 아는 가수는 23일에 출연하는 임창정뿐인데 관람은 일요일인 25일만 가능하네. 그래, 노래는 그렇다 치고 분위기나 실컷 즐기고 오자.
13:45 청주 아파트 출발, 오늘은 오후 2시에 첫 공연이 시작되고 8시에 끝이 난다. 오전에 미사 참례하고 점심 먹고 나니 시간이 꽤 지나갔다. 일단 차를 몰고 아내와 함께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으로 달려가보니 어허, 빈자리가 없다. 대충 공간 하나를 차지해 차를 세워놓고 청남대로 가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남대까지 거리는 13km, 10분이면 충분히 갈 거리인데 청남대길에 접어들자 앞서가는 승용차들이 완전 거북이걸음이라 언제 도착할지 백년하청이다.
슬슬 짜증이 밀려온다. 아니, 교통통제를 어떻게 하든지 해서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지. 재즈토닉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셔틀버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순서대로 가는 게 맞지. 그런데 지금 이 시간에 청남대 찾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버스 안에서 아내는 이런 것도 하나의 즐길거리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그 말도 맞다.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려 셔틀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아, 사람 많다. 물론 모두가 다 재즈토닉에 참여하러 온 사람들은 아니다. 그냥 청남대만 방문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오늘이 일요일인 데다 날씨도 좋으니 어찌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겠는가. 재즈토닉 공연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앞 잔디밭이었다.
▲ 2025 청남대 재즈토닉 입장권
▲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 주차 [14:30]
▲ 재즈토닉 셔틀버스 [14:30]
▲ 재즈토닉 셔틀버스 승하차장 [14:30]
▲ 청남대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하차 [15:28]
▲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 엄청 많다 [15:28]
▲ 재즈토닉 알림 현수막 [15:3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5:34]
▲ 나, 여기 왔어요 [15:38]
▲ 재즈토닉 티켓 교환처 [15:39]
15:41 재즈토닉 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는 잔디밭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재즈 뒤에 붙은 토닉은 뭐지? 토닉이란, 온몸의 물질대사를 촉진하고 영양을 도와 체력을 증진하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약. 아, 그러면 재즈토닉은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재즈라는 뜻이구나. 공연장에는 관람석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텐트 설치 구역과 돗자리 사용 구역으로 분리가 되어 있었다.
돗자리 구역으로 이동을 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데 날이 왜 이렇게 더운 거야? 내리쬐는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선캡을 쓰고 양산을 펴 들었다. 조금 낫네. 현재, 3시 공연은 끝이 났고 4시 공연 팀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4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플랫슈즈 펑크유닛과 박은혜의 공연이었는데, 모르는 가수의 모르는 노래가 40분 정도 이어지다가 끝이 났다. 글쎄, 흥이 조금 나기는 했지만 약간 허무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만 그런가.
▲ 간이매점들 [15:41]
▲ 공연장에 도착해서 [15:42]
▲ 공연무대가 보이는 곳에서 [15:42]
▲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15:46]
▲ 플랫슈즈 펑크유닛과 박은혜 공연 중 [16:01]
▲ 돗자리 구역 풍경 [16:16]
▲ 오랜만에 둘이서 셀카 한 장 [16:47]
16:52 휴식 시간에 페스티벌장을 둘러보았다. 먼저 찾아간 텐트 구역. 텐트 안에서 자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 등등 음악을 들으러 온 건지 아니면 쉬러 온 건지 분간이 잘 안 된다. 돗자리 구역, 양산을 쓰고 작은 상에 음식을 차려놓고 함께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수들은 죽어라고 노래를 부르건만 관중들은 그냥 자기 할 일에 열중한다. 재즈토닉이 이런 거구나.
▲ 2025 JAZZTONIC 표지판 [16:52]
▲ 텐트 설치 구역 [16:52]
▲ 돗자리 구역 [16:53]
▲ 돗자리 구역 [16:54]
▲ 중앙 무대 [16:54]
▲ 돗자리 구역 [16:54]
▲ 돗자리 구역 [16:55]
▲ 중앙 무대 [16:55]
17:25 위나와 조윤성 트리오의 5시 공연이 무르익어 갈 즈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분위기를 충분히 느꼈으니 더 이상의 미련은 욕심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문의 문화재단지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타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주부들은 외출하고 돌아와서 저녁 준비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여보, 저녁 먹고 들어갑시다. 아파트 근처에 있는 용용생고기에 들러 삼겹살 구워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신 후 볶음밥으로 마무리했다. 굿! 오늘 딸 덕분에 새로운 분위기의 공연을 보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한 하루였다.
▲ 셔틀버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17:29]
▲ 길 왼쪽 대청호 물그림자 [17:30]
▲ 대청호 풍경 [17:31]
▲ 대청호 풍경 [17:31]
▲ 셔틀버스 주차장에 도착 [17:38]
▲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 도착 [18:13]
▲ 아파트 근처에 있는 용용생고기 [18:59]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