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마송천 명품 가로수길 1] 충북 음성 원남 마송천/원남저수지
마송천 명품 가로수길-원남저수지 둘레길 걷기
◈ 일시: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마송천 명품 가로수길 / 원남저수지 둘레길 / 충북 음성 원남
◈ 코스: 조천교 → 마송천 가로수길 → 원남저수지 둘레길 → 조천교
◈ 거리: 7.16km
◈ 시간: 1시간 24분
08:48 벚꽃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 아니 거의 끝이 났다. 이때 갑자기 머릿속에 마송천 가로수길이 번뜩 떠올랐다. 안내판에서 왕벚나무를 500그루 넘게 심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벚꽃이 모두 졌겠지만 그래도 어떤 길인가 한번 가보고 싶네. 그렇다면 생각할 게 뭐 있어, 출발.
마송천은?
마송천은 백마산 동북쪽의 원남면 주봉리에서 발원하여 마송리를 지나 서쪽으로 흘러 보천리, 조촌리 등을 지나 진천군 초평면 초평천으로 유입되고 다시 미호강으로 유입되는 금강 수계이다. 길이는 9.0km.
마송천 가로수길을 걸으려면 일단 원남테마공원으로 가야 한다. 원남테마공원은?
2012년에 준공된 원남테마공원은 휴식과 레저를 겸비한 공원으로 도시와 차별되는 농어촌 특유의 독특한 자연, 문화, 사회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농촌주민과 도시민에 자연 친화적인 휴식, 레저,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명소이다. 캠핑장을 비롯해 연꽃 체험 학습장, 생태 배움터, 풋살구장과 고추미 광장 등이 있으며,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온 가족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레저활동 공간으로 수도권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원남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러 이미 여러 번 갔던 적이 있는 원남테마공원 주차장까지 가는 데에는 44분이 걸렸다. 오늘이 토요일이지만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지 주차장이 아주 한산하다. 주차장 바로 옆을 흘러가는 마송천 위에 놓인 조촌교를 건너면 왼쪽에 안내판이 하나가 서 있는 게 보인다.
원남 마송천 명품 가로수길
조성 연도: 2024.03.
거리: 4km
식재: 왕벚나무 515주
예상했던 대로 벚꽃은 완전 끝물이었다. 벚꽃은 못 보더라도 명품 가로수길이라고 하니 어떤 모습인가 알아봐야겠다. 마송천 오른쪽 제방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아니 저게 뭐야! 왼쪽에 있는 마송천에서 펄떡거리는 것들의 정체는? 그것은 바로 팔뚝만 한 크기의 물고기들이었다. 저렇게 큰 물고기들이 왜 여기에 이렇게 많은 거지? 거짓말 조금 보태면, 물 반 고기 반이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8:48]
▲ 원남테마공원 주차장에 주차 [09:32]
▲ 오감만족 새싹체험장 [09:33]
▲ 마송천 위에 놓인 조천교 [09:33]
▲ 조천교 위에서 바라본 마송천: 데크 다리 방향 [09:34]
▲ 조천교 위에서 바라본 마송천: 야동교 방면 [09:34]
▲ 원남 마송천 명품가로수길 표지판 [09:34]
▲ 마송천 가로수길에 진입 [09:35]
▲ 품바재생예술체험촌 안내판 [09:36]
▲ 마송천 물그림자 [09:37]
09:40 물고기들을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보를 지나자 안내판을 하나가 나타났다.
여기까지가 낚시금지 구역입니다!
아하, 그렇구나. 조촌교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본 물고기들은 원남저수지에서 이곳으로 왔다가 보 때문에 더 이상 갈 수 없어 모여 있는 것들이구나. 낚시꾼들이 보면 환장하겠네. 현재 원남저수지 전체는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작년에 심었다는 벚나무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제방길을 계속 걸어간다.
잠시 후 잘 나가던 제방길이 끊어졌다. 다리도 없고 되돌아가거나 물이 흐르는 보를 건너야 한다. 명품 가로수길이 왜 이래? 뻔하잖아. 작년에 벚나무를 심으면서 이름만 명품 가로수길이라고 지어놓고 추가로 아무런 시설도 하지 않은 것이다. 어쨌든 되돌아갈 수는 없고, 물이 흐르는 보를 건너가는데 신발 안으로 물이 들어올 듯 말 듯하다. 마송천 왼쪽 제방길로 이동을 해서 만난 첫 번째 야동교는 지나치고 두 번째 야동교를 건너 이번에는 오른쪽 제방길로 이동을 했다. 그러다가,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벚나무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가 끝인가? 조금만 더 가볼까?
▲ 낚시금지 구역 표지판 [09:40]
▲ 제철은 만난 조팝나무 [09:41]
▲ 마송천 오른쪽 제방길 [09:42]
▲ 계속 이어지는 마송천 가로수길 [09:45]
▲ 다리가 없어 물이 흐르는 보를 건너간다 [09:47]
▲ 홍매화인가? [09:48]
▲ 첫 번째 만난 야동교 [09:51]
▲ 첫 번째 만난 야동교를 건너갔어야 하네 [09:55]
▲ 두 번째 만난 야동교를 건너간다 [09:58]
▲ 계속 이어지는 마송천 제방길 [10:01]
10:06 축산단지가 보이는 곳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마송천 가로수길은 벚나무 모습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난 모양이다. 여기까지 거리가? 2.5km 정도이니 가로수길 총길이는 왕복 5km라고 봐야겠네. 마송천 왼쪽 제방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 야동교를 건너 오른쪽 제방길에 들어섰다. 보를 건너야 하는 곳에서는 그냥 차도를 따라 잠깐 진행하다 다시 다리를 건너 왼쪽 제방길로 이동을 했다.
출발지점이었던 조촌교 앞에 도착, 5km 거리를 1시간 동안 걸어 마송천 가로수길 걷기를 끝마쳤다. 그런데 뭐가 좀 허전하네. 거리도 짧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그렇다면 원남저수지 둘레길을 조금 더 걸어보자. 둘레길 전체는 이미 여러 번 걸었으니까 오늘은 풍광이 가장 좋은 데크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마감하자. 마송천 제방을 따라 진입하는 길은 무슨 공사 중인지 가림막으로 막아놓았다. 그렇다면 윤슬 카페 쪽에서 들어가야겠구나.
▲ 축산단지가 보이는 곳에서 유턴 [10:06]
▲ 마송천 물그림자 [10:10]
▲ 야동교 앞 버드나무의 신록 [10:15]
▲ 하얀 민들레는 토종 [10:16]
▲ 노란 민들레는 외래종 [10:16]
▲ 야동교를 건너 마송천 오른쪽으로 진행 [10:21]
▲ 533번 지방도를 따라 잠깐 걸어간다 [10:24]
▲ 다시 다리를 건너 마송천 왼쪽으로 [10:30]
▲ 마송천 명품가로수길 걷기를 끝마쳤다 [10:36]
10:40 조천교에서 마을길을 따라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원남가든이 보이고 곧이어 여러 번 들른 적이 있는 카페 윤슬이 모습을 드러냈다. 카페 주차장도 한산하다. 주차장에서 데크 다리로 이어지는 데크길에 진입했는데,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 안내판이 하나 서 있다.
공사 중
출입금지
뭐야, 둘레길이 출입금지? 막아놓은 테이프를 넘어가 보았더니 오른쪽 공간을 온통 파헤쳐놓고 무슨 공사를 하고 있었다. 아니, 공사를 하더라도 둘레길은 걸을 수 있게 해야지 그냥 뚜드려 막고 출입금지만 시키면 되는 건가? 가장자리를 따라 첫 번째 데크 계단까지 진행한 후 데크 계단을 건너간다. 오늘은 물결이 많이 일고 있어 물그림자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바짝 마른 꽃대만 솟아 있는 연꽃지대를 지나 두 번째 데크 다리에 들어섰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원남가든 [10:40]
▲ 카페 윤슬 표지판 [10:41]
▲ 한산한 카페 윤슬 [10:42]
▲ 데크길에서 바라본 신록 [10:43]
▲ 첫 번째 데크 다리 [10:45]
▲ 물결이 심해서 물그림자 구경은 허당 [10:46]
▲ 연꽃단지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0:47]
▲ 꽃대만 무성한 연꽃단지 [10:48]
▲ 두 번째 데크 다리 [10:50]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초평천 [10:50]
10:51 두 번째 데크 다리 중간에 있는 쉼터에 여러 개의 안내판이 걸려 있는 게 보인다.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한 너
참 좋은 말이다. 그런데 왜 이런 내용이 여기에? 아하, 자살 방지 안내문이구나. 이런 저수지 둘레길에까지 자살 방지 안내문을 붙여놓은 것을 보니,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 국가라는 통계가 사실이긴 한 모양이다. 살기 좋은 세상에 죽기는 왜 죽어. 죽을힘과 용기로 살면 되지. 데크 다리를 건넌 후 초평천 둔치를 따라 나 있는 길을 잠깐 걸어 조촌교 앞에 다시 돌아왔다. 오늘은, 명품 가로수길이나 원남저수지 둘레길이나 상태가 별로라서 기분도 별로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새로 난 제한속도 90km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아주 삼삼하다.
▲ 자신을 죽이는 자살은 일종의 살인행위이다 [10:51]
▲ 초평천 왼쪽 둔치에 나 있는 산책로 [10:52]
▲ 수생식물 몰그림자 [10:53]
▲ 수생식물 물그림자 [10:53]
▲ 초평천 신록 [10:54]
▲ 갈대와 신록 [10:58]
▲ 오감만족 새싹체험장 앞 꽃잔디 [10:59]
▲ 조촌교 앞에 다시 돌아왔다 [10:59]
▲ 많은 차량들이 서 있는 원남테마공원 주차장 [11:00]
▲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에 귀환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