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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6. [유럽 렌터카 旅行 3]

사천거사 2025. 5. 6. 16:29

유럽 렌터카 여행 3

◈ 일시: 2025년 5월 6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 렌터카 여행
◈ 코스: 바르셀로나 호텔 → 구엘공원 → 사그라다 파밀리아 → 타라고나 호텔
◈ 회원: 아내와 함께 



04:00  새벽에 잠에서 깼다. 이럴 때 하기 좋은 게 뭐? 바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거다. 글도 쓰고 검색도 하고 거의 만능이다. 시간이 저절로 흘러간다. 누가 뭐라고 해도 스마트폰은 킬링타임용으로 원탑이다. 날이 밝아 바깥을 내다보니 비는 오지 않는데 잔뜩 흐려 있다. 저러다 언제 또 비가 쏟아질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의 주된 일정은 구엘공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방문, 그리고 숙박지 타라고나에 있는 로마유적지 탐방이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작품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현재 가우디의 건축물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만 모두 7점이다. 1984년 카사 밀라, 구엘 저택, 구엘 공원이 처음 등재되고, 2005년 성가족 대성당 탄생의 파사드와 지하 예배당, 카사 비센스, 콜로니아 구엘 지하 예배당, 카사 바트요 등 4점이 추가로 등재되었다. 개인으로서는 최다 기록이다. 이 중에서 가장 볼만한 것이 바로 구엘공원사그라다 파밀리아이다.

 

일단 9시에 문을 여는 슈퍼에 들러 필요한 아침거리를 샀다. 귀리 가루와 우유, 바나나. 바게트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구엘공원 바로 옆에 있는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에서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구엘공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야외 에스컬레이터라, 그거 대단하네. 한국에서 예약한 11시 입장권을 제시하고 구엘공원 입장, 구엘공원은?

 

안토니 가우디가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인 구엘을 위해 건축한 곳으로, 이상적인 유토피아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작하였지만, 자금 부족으로 인해 지금의 공원 형태로 남게 되었다. 뱀의 모습을 닮은 곡선 벤치, 파도 동굴 등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화려하고 독창적인 요소가 구석구석 숨어 있어 있어 포토 스폿으로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안토니 가우디의 자연주의와 곡선의 미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소 중 하나이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 호텔 창문 밖 풍경 [06:56]
 

▲ 슈퍼에 가는 중 [08:52]
 

▲ 간편한 아침식사: 귀리가루, 우유, 바게트, 바나나 [09:10]
 

구엘공원 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 [10:49]
 

▲ 구엘공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10:57]
 

▲ 구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 [11:03]
 

▲ 구엘공원 2층 중앙광장 [11:05]
 

▲ 2층 중앙광장 앞에서 [11:06]
 

▲ 자연석으로 만든 가우디의 작품 [11:07]
 

자연석으로 만든 가우디의 작품 [11:10]


11:10  구엘공원 2층 중앙광장에 들어섰다. 그런데 사람 참 많네. 한국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중앙광장에서는 멀리 아직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첨탑이 보인다. 구엘 공원은 깨진 타일을 모자이크 형태로 붙이는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공원의 상징인 도마뱀 모형과 벤치, 파도 동굴 천장 등 공원 곳곳이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장식되었다. 또한,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모티브로 한 건물이나 야자수를 닮은 돌기둥 등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 많아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 2층 중앙광장 벤치에 앉아서 [11:10]
 

▲ 중앙광장 조망: 사그라다 파밀리아 첨탑이 보인다 [11:11]
 

▲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2층 중앙광장 모습 [11:15]
 

▲ 86개의 기둥이 있는 자연의 전당 [11:16]
 

▲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11:17]
 

▲ 사람 엄청나게 많다 [11:18]
 

▲ 과자집을 뒤에 두고 [11:19]
 

▲ 2층 중앙광장이 올려다보이는 곳 [11:20]
 

▲ 자연석을 이용한 구조물 [11:21]
 

자연석을 이용한 구조물 [11:25]


12:11  구엘공원 탐방을 마치고 걸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찾아간다. 어, 점심시간이네. 일단 밥부터 먹자. 길 옆 식당에 들러 콤비나드 믹스트 샐러드와 돼지고기, 오징어, 감자튀김, 달걀프라이, 커피 등으로 점심을 먹은 후,  우리말로는 성가정 대성당이라고 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도착했다. 성당 내부 입장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도 사람 엄청나게 많다. 국내에서 예약한 13시 30분 입장권 제시, 공항 짐검사보다 더 깐깐한 소지품 검사를 받고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모습은 바깥에서 보는 모습과는 천지 차이다.


▲ 푸짐한 점심식사 [12:11]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2:13]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13:09]
 

사그라다 파밀리아 탄생의 파사드 [13:24]
 

사그라다 파밀리아 탄생의 파사드 앞에서 [13:25]
 

사그라다 파밀리아 탄생의 파사드 [13:25]
 

▲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13:26]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테인드 글라스 [13:27]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천장 [13:27]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13:27]


13:28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와 조형물이 복합적으로 꾸며진 세계 최고의 걸작품이다. 사람 두뇌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어떻게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단 말인가. 1882년 3월 19일에 착공해서 아직 완공조차 되지 않은 건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니 더 말해서 무엇하랴.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료는 21유로다. 성당 건축은 오롯이 입장료와 헌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장료 수입은 매우 중요하다. 1년 입장료와 헌금 수입은 650억 원 수준이라고 한다.


▲ 예수님 조형물 [13:28]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장 [13:31]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테인드 글라스 [13:31]
 

▲ 예수님 고상 [13:34]
 

▲ 예수님 고상 [13:34]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장 [13:35]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테인드 글라스 [13:40]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장 [13:40]


13:52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알 수 없는 감동으로 가슴이 꽉 차 있는 기분이다. 아내를 조금 한적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나는 차를 가져오기 위해 주차장을 향해 출발했다. 잠시 후, 성당 외관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포토존을 발견했다. 웅장하네.  성당이 완공된다면, 예수를 상징하는 탑이 성당의 가운데에 가장 높게 위치하게 된다. 설계된 탑의 높이가 172.5m로, 완성된다면 울름 대성당의 161.5m를 넘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것이다. 172.5m인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이 173m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인간이 하느님이 만든 것을 넘봐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겸손한 의도가 담겨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13:52]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테인드 글라스 [13:53]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장 [13:53]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테인드 글라스 [13:54]
 

영광의 파사드 주 출입문: 세계 50가지 언어로 주님의 기도를 새겼다 [13:54]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13:55]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13:56]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14:21]
 

▲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뒤에 두고 [14:24]


14:56  구엘공원 옆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차를 찾아 밖으로 나오려고 차단기 앞에 도착해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갖다 대었는데 영 작동이 되지 않는다. 뭐야 이거. 후진, 왜 계산이 안 되는 거지? 어라? 다른 차들은 차단기가 그냥 올라가네? 그랬다, 주차요금은 차단기 앞에서 계산하는 게 아니라 출구 근처에 있는 정산기에서 계산을 하고 그냥 나가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아하, 어제 몬세라트 주차장에서도 그랬지. 이제 이곳 시스템을 알겠네.

 

주차장을 빠져나와 아내에게로 가는 길,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켰는데 스마트폰 인터넷 수신이 불량한 건지 길 안내가 왔다 갔다 한다. 아니, 대도시인 바르셀로나 지역의 인터넷 통신이 어째 이렇단 말인가. 짜증 엄청나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은 내비게이션을 차량이 아닌 도보로 세팅한 나의 잘못 때문이었다. 좁은 골목길을 헤매다 간신히 아내를 만나 차에 태우고 오늘 밤을 묵을 파라고나를 향해 달려간다. 복잡한 바르셀로나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비로소 운전할 맛이 난다.

 

스페인 고속도로의 최고 규정속도는 120km다. 일반도로도 왕복 4차로인 경우에는 120km, 왕복 2차로인 경우에는 90km다. 우리나라의 경우와 차이가 꽤 많이 난다. 고속도로에서는 가능한 한 규정속도보다 천천히 간다. 신경 쓸 것 없다. 뒤에 오던 차들이 알아서 추월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중에서 A7 도로는 통행료를 내는 도로다. 요금 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진입할 때 신용카드 찍고 나올 때 신용카드 찍으면 끝.

 

그렇게 계속 고속도로를 달려 타라고나에 도착, 다시 좁은 시내도로를 달려 호텔 옆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3분 걸렸네. Hotel Pigal 체크 인,  67,355원. 1.28유로 추가 지불. 룸은 이층에 있는 27호, 마침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 상태라 직원이 가방 두 개를 문 앞까지 들어다 준다. 무척 친절하다. 이 호텔의 숙박료는 어제 묵은 호텔비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아주 청결하고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추고 있어 가성비가 아주 좋다. 그런 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다.

타라고나에는 로마 시대의 역사적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시내관광을 하기 전에 목이 말라 먼저 맥주를 한 잔 하기 위해 카페에 들렀다. 생맥주 한 잔, 시원한 게 무지하게 맛이 좋다. 어? 저거 하몬이잖아? 아내가 말을 한다. 아, 우리 하몬 한 번 먹어볼까. 주문. 생맥주도 3개를 더 주문했다. 중국인인 듯한 여주인이 양파칩, 바게트빵, 올리브 등을 서비스 안주로 계속 가져다준다.

 

하몬 맛은? 하몬은 숙성 방법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데 이곳 하몬은 반건조 오징어와 비슷한 맛이었다. 우리가 평소에 즐겨 먹는 돼지고기가 이런 모양, 이런 맛으로 변한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생맥주 석 잔에 안주를 잔뜩 먹어서 그런지 배가 엄청나게 부르다. 그리하여 원래 뷔페식당에서 먹기로 했던 저녁은 생략, 타라고나 관광도 내일로 연기하고 호텔 룸으로 돌아와 국내기사를 검색하다 나도 모르게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구엘공원 옆 주차장에 도착 [14:56]
 

타라고나에 있는 숙소 Hotel Pigal [17:27]
 

▲ 호텔 룸 풍경 [17:46]
 

Bar Mitja Lluna에서 생맥주 [18:00]
 

▲ 하몬 [18:18]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8:19]
 

▲ 맥주 마시고, 하몬 먹고 18:43]
 

▲ 생맥주를 마신 Bar Mitja Lluna [19:07]
 

▲ 호텔 옆 도로변에 세워놓은 렌터카 [19:23]
 

▲ 호텔 룸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19:27]